'텅빈' 동구청 주차장 주민에겐 '그림의 떡'
'텅빈' 동구청 주차장 주민에겐 '그림의 떡'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민을 위해 일한다는 구청에서 텅텅 빈 주차장 문을 꼭 닫아놓고 있으니…"
광주시 동구청 인근 주민들은 주말이면 주차할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고 있으나 텅빈 구청 주차장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동구청은 평일 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30분당 500원의 주차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장기주차땐 직원·민원인 불편" 주말도 요금 징수

이에 "넉넉한 주차장도 없는 지역에서 구청까지 인색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며 동구청 행정을 지켜보는 구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더구나 동구청을 제외한 다른 구청에선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동구청은 나름대로의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시내 중심권에 위치해 너나할 것 없이 다들 이곳을 이용하려다보면 자연스레 장기 주차도 늘 수 밖에 없다"며 "정작 이곳을 사용해야 하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동구청은 지난 97년 무료주차제에서 유료제로 운영 방침을 바꾼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동구청의 답변이 구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리 만무하다. "자신들 입장만 생각하는 구청 때문에 집앞에 주차했다가 단속에 걸린 게 한 두번이 아니다"는 하소연만 잦아지고 있다.

"타 구청 무료개방 안 보나" 주차난 주민 불만 높아

한편, 북구 등 다른 구청에서는 동구청이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장기주차 등의 문제에 대해선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조처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소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