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동구'프로젝트 담합의혹 수사 착수
'클린 동구'프로젝트 담합의혹 수사 착수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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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시민단체 연계 첫 야심작>
<남일 삼능 금석 1,2,3위 낙찰>
<20여개 참여업체 '담합'혐의 포착>


광주 동구청이 최근 공사 입찰과정에서의 공무원과 유착 등 부정의 여지를 원천 봉쇄하기위해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새 입찰시스템을 도입, 첫 시행에 들어갔으나 낙찰업체 지정이후 참여업체들간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 동구청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지하민방위교육장에서 22개 건설참여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구 서석동 견인 주차장 부지에 설립할 52억여원 규모의 '동구 벤처빌딩'에 대한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입찰은 동구청이 한 시민단체와 연계해 추진중인 '클린 동구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 도입된 방식으로서 경리관이 작성한 45개의 복수 예정가를 다시 15개씩 3그룹으로 분류하고 입찰 참가업체가 1개 그룹을 선택한 뒤 이 중에서 4개를 선정해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낙찰가를 결정하는 것으로 공정한 게임이 가능하고 공무원과 업체와의 결탁이 불가능해졌다는 게 당초 동구청 등의 판단이었다.

기존 입찰방식은 경리관이 작성한 15개의 복수 예비가 가운데 입찰 참가업체들이 4개를 선정, 이를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낙찰가를 결정해 15개 복수예비가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경리관과 업체가 결탁할 경우 특정 업체를 낙찰자로 만들 수 있었다.

경찰은 이와관련, 입찰당일인 16일 낮 20여개 입찰참여 건설업체들이 모 건설업체 간부의 주도하에 광주 신양파크호텔 식당에서 입찰가격 담합을 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7일 광주 동구청으로부터 입찰관련 서류일체를 넘겨받고 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담합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모 건설사 L씨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주 중 동구청 관계자들을 불러 관련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와관련, "너무 황당하다. 그런 것(담합행위)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시만단체나 학계와 공동 연구한 제도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그러나 만에 하나 업체들이 담합한다면 사실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입찰에서는 (주)남일건설이 1순위로 선정됐고 삼능건설(주)2위, (주)금석 3위 등으로 순위가 결정됐으며 동구청은 1주일 동안 1위 업체부터 경영상태와 공사실적을 토대로 적격심사를 거쳐 통과할 경우 최종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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