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축제 ... 하나의 잣대로 볼 일 아니다
지역마다 축제 ... 하나의 잣대로 볼 일 아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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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2001축제'마련한 고현석 곡성군수>


효녀 심청이 섬진강에 나타났다.

1천7백년전 만고효녀 '심청'이 전남 곡성에서 부활한 것이다.

곡성군은 12일부터 4일동안 섬진강 생태공원일대에서 '효와 환경이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곡성심청축제 2001'를 시작했다.

이번 축제는 '3년을 준비해, 전국에 내놓은 곡성군의 야심찬 작품이자 최초의 곡성다운 축제'이기도하다.

사실상 취임후 첫 축제다운 축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던 고현석 군수는 "부임후 살펴보니 지난 20여년간 축제라고는 옥내외를 오가며 격년제로 열리는 '군민의 날'이 고작이었으며 그나마 지난 해 옥외행사는 태풍으로 치르지 못한 실정이었다"면서"정말 곡성다운 축제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3년동안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고군수는 "사실 일년내내 매주 다양한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생각이나 일반적으로 알려졌듯 곡성은 큰 볼거리나 자랑거리가 없다"며"그러나 한편으론 섬진강과 보성강을 끼고 쭉 형성되어있는 호국 역사유적과 주변의 생태와 환경은 전국 어디보다도 우수한 자원이며 잘 보존되고 활용되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효녀 심청은 오랜세월 한민족이 길러낸 아름답고 친근한 이름으로서 우리 군에 있는 관음사는 백제시대 효녀 원홍장의 이야기를 담은 사적기가 전해져 심청전의 근원설화로 주목받았으며 연세대 학술연구팀연구결과 홍장이 실존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지난 해에는 KBS역사스페셜을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며 '심청축제'를 추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심청전 근원' 자료서 행사기획
"효와 자연생태 가치가 미래를 바꾼다"


심청축제는 '심청문화센터' '심청마을' 등과 함께 곡성군의 3개 심청 탐구사업중의 하나로 이번 축제기간을 포함, 매년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된다.

'각 지자체가 축제를 남발하는 것아니냐'는 그간의 비판에 대해 "전국적으로 비슷비슷한 행사가 여기저기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그런 지적이 나올 법 하다"면서도"지역스스로 개발의 소재를 발굴하고 주민을 조직화하는 지방자치시대에 지역마다 축제를 만들어보고, 무심하게 방치했던 지역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나의 잣대로만 측정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처음엔 '비가 많이 오면 떠내려갈 곳에서 무슨 축제냐'고 회의적을 반응을 보이던 사람들도 일단 현장을 가보고 나면 '곡성에도 이런 자원이 있었느냐'고 놀란다"는 그는 "곡성은 뭔가 부족한 것 같으면서도 풍성한 곳, 잔잔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고 찾아오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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