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vs의회 대립심화-'축제예산 삭감''의원 폭행' 갈등
나주시 vs의회 대립심화-'축제예산 삭감''의원 폭행' 갈등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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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3개축제 통합하라"축제예산 전액 삭감>
<본회의장 의원 폭행사건후 추경안 심의중단도>
<시,"의회 감정적 처사...일고의 가치 없다">


최근 나주시의회와 나주시의 대립과 갈등관계가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달 14일 일부 지역 주민들이 의회에서 의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추경예산안심의를 전면 중단하고 이과정에서 집행부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시측은 일부 문구에 대해 '언급할 필요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운운하는 표현까지 동원하는 등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민들은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며 지역발전을 공동 모색해야 할 두 축이 서로 다투는 것은 지역전체로서 결코 이롭지않은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 달 14일 '홍어·젓갈 축제'예산심의와 관련, 해당 주민들이 삭감을 주장했던 해당 상임위 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추경예산안 심의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나주시는 나주배축제와 영산포 홍어.젓갈축제, 희망의 배띄우기 등 3대축제와 관련, 1억5천만원을 추가편성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비난 성명전...시민들 "지역위해 단합"요구


또 나주시의회는 '추경예산심의보류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에서 "나주배와 홍어.젓갈 축제를 통합, 개최할 것"을 권고하고 "축제관련 예산의 증액사용은 필요성을 인식할 수 없으며 시 간부공무원 어느 누구도 피해당사자나 동료의원에게 위로의 말 한마디 없었음은 심히 불쾌하다"는 등을 밝히자 나주시도 반박입장을 내고 "어느 행사나 축제에는 상징성과 지역특성 및 전통과 그에 합당한 시간적 공간적 여건이 맞아야 하며 체육공원에서 통합해 치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은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민주당 출신 의원 9명도 가세해 '예산심의중단은 산적한 현안사업 등 시급한 민생관련 사업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며 임시회소집요구서를 독자적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9일 추경예산편성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홍어, 젓갈축제관련 예산 1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나주 시민의 날 행사와 관련된 예산도 모두 삭감했다.

의회는 이과정에서 나주시가 민선시대이후 관례적으로 납부한 일종의 의무부담금성격인 '전국 및 전남 시장군수협의회 회비' 2백만원도 삭감해버려 '감정적 처사'라는 논란을 불러일의켰다.

의회는 또 나주시가 요청한 나주실내체육관 보수비용 3억원예산도 삭감했다. 이 예산의 경우 나주시가 의회측과 사전협의도 없이 선 집행에 들어갔다는게 의회측의 삭감이유인 것을 보면 역시 의회와 집행부간의 갈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나주시의회 한 의원은 "의회출범이후 집행부가 의회를 너무 경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축제예산삭감은 적은 시 재정을 선심성사업보다는 어려운 농촌경제를 살리는데 쓰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시측은 이에대해 "의회를 무시한적도 없고 경시할 수 도 없는 것아니냐"고 반박했다.

이와관련 나주시 홈페이지에는 "시의회는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속히 찾기를 바라고 나주시 역시 남의 불행한 사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기회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주시민의 공복으로서의 의무에 충실하여 지역공동체 정신에 입각한 대승적 차원의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는 등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한편 나주시의회는 현재 전체 의원 19명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이 9명, 무소속 의원이 10명으로 수적 우세에 있던 무소속측 의원들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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