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항쟁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5월항쟁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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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특별활동.수학여행 등>
<'5.18을 생활속으로'>
<5.18 공교육 공청회>
<역사안목 기르는 이론.실천교육 병행을>
<시교육청 "지역교과서 게재 협의하겠다">


화석화돼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5ㆍ18을 어떻게 '오늘에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27일 오후 2시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5ㆍ18민중항쟁 공교육 방안 모색 공청회'가 열려 학교 공교육을 통한 5ㆍ18 정신계승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5ㆍ18민중항쟁에 대한 공교육 활성화가 왜 이시점에서 필요한지, 실제 현실성 있는 공교육 방안들은 무엇인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공교육의 허술한 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벌어졌다.

5ㆍ18민중항쟁 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제를 맡은 나간채 전남대 5ㆍ18연구소장은 "학생들의 67%가 항쟁발생연도를 확실하게 알지 못할만큼 5ㆍ18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이 단절돼 있다"고 지적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체험학습 등을 통한 실천적 공교육과 5ㆍ18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주는 이론적 공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양식 전교조 광주지부 정치위원장은 구체적인 공교육화 방안을 제시했다.
5ㆍ18민중항쟁 공교육 계획시안에 따르면 사적지와 5ㆍ18묘지순례 등을 통한 체험학습과 교내학습, 봉사활동, 수학여행 등 학교교육 시스템을 활용한 5ㆍ18정신계승에 대한 방안들이 자세하게 설명돼 있다.
또 80년 당시 청소년열사들을 기리기 위한 청소년 열사관 건립과 각종 기자재 확보 및 지역교과서에 더욱 정확하고 구체화된 내용들을 게재할 것 등이 제시됐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측 토론자로 참여한 김두천 장학사는 "제안 내용 중 특별활동과 재량할동을 통해 5ㆍ18공교육 활성화를 주장하는 내용은 7차교육과정에 나타나있는 특별활동 활성화방안과도 맞아떨어져 적극적으로 권장할 방침이다"며 "청소년 열사관은 청소년학생교육문화회관보다는 5ㆍ18기념문화관 내에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와함께 교과서 개발과 관련해서는 "4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 가운데 '광주생활'부분에 5ㆍ18관련 내용들이 더욱 풍부하게 실릴 수 있도록 관계단체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처럼 5ㆍ18공교육과 관련, 한발 진전된 방안들이 논의된 가운데 5ㆍ18에 대한 교육이 보다 폭넓은 이해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화동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집행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체험해보지 못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옹호를 위해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5ㆍ18에 대해 적절한 교육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5ㆍ18이 멀리는 동학혁명 때부터 가깝게는 4ㆍ19, 87년 노동자 대투쟁 등 전민중의 항쟁이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해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청회는 나간채 전남대 5ㆍ18연구소장, 김효석 5월의 빛 회장, 유양식 전교조 광주지부 정치위원장이 공교육 필요성과 방안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데 이어 정현애 5ㆍ18민중항쟁 청소년교육위원회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김두천 광주시교육청 장학사, 허연식 5ㆍ18기념재단 기획부장, 장화동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연합 집행위원장, 송득룡 광주전남 추모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장휘국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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