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비서실장이 여공무원에 주먹질?
군수비서실장이 여공무원에 주먹질?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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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중 사물실서 여성계장에 욕설 폭행>
<담양군 "개인간 문제다" 대기발령조치


군수 비서실장이 일과시간에 여성 계장에게 폭언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사건과 관련, 홈페이지에 여성에 대한 폭력근절을 요구하는 글들이 오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30분께 담양군수 비서실장 이모씨(48·행정6급)가 문화관광과 사무실에서 오모 계장(42·여)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이씨는 당시 오씨에게 '이×', '저×'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모욕적인 언사를 내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이실장의 업무상 요구사항에 대해 오계장이 행정 절차상 들어주기 힘들다며 이를 전화로 설명한 것이 발단이 됐고 이에 이실장이 흥분한 채 사무실로 쫓아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오계장을 폭행했다는 것.

이날 사고로 오계장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어 치료중이나 심한 피해의식에
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씨는 26일 "너무 무고하게 당했다. 요구한 것에 대해 왜 안되는 지 언성도 높이지 않고 조용조용 설명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마치 자기자식 다루듯 직장에서 말 안듣는다고 꾸지람하고 구박하는 듯했다"면서도"그러나 이런 일이 자꾸 외부에 알려지면 불이익당할 것 같아 더 이상 말하고 싶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담양군은 그러나 사건 5일째인 지난 24일 부군수실로 두 사람을 불러 사과와 함께 화해를 주선하고 이실장을 직위해제, 총무과 대기발령을 냈다.

유창종부군수는 "개인간에 쌓인 오해로 발생한 직원 내부간의 문제로서 보직해임과 해당 계장 및 군청 여성 대표들에 대한 사과로 다 마무리됐다" 말했다.

"폭력근절.엄중 처벌하라"군청 홈페이지 시끌


이에대해 군청주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의사 피력 등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문경규군수의 측근 인사가 저지른 사건이란 점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27일 군청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유야 어떻던 폭력을 행사한자는 반드시 그에 준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며 폭력자가 짐승처럼 폭력을 행사했듯이 그 폭력에 대해 책임을 묻는자 역시 그와 다를바 없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이번 사건은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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