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2동 주민자치회 마을계획단 대구 선진지 탐방
백운2동 주민자치회 마을계획단 대구 선진지 탐방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7.09.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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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산동 행복한 날뫼골과 수성구 해피타운
행복한 날뫼골 공방에서 날뫼골목 정원 조성사업을 설명청취하는 장면

남구 백운2동 주민자치회(조용성 자치 회장)는 19일 골목생생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구 서구 비산동 ‘행복한 날뫼골’과 수성구 범어2동 ‘해피타운’을 마을 계획단. 주민자치회. 주민센터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견학했다.

이번 견학은 골목생생프로젝트 추진사업과 콩나물카페 운영에 대한 선진지 사업 시행자들의 운영실태를 학습하고 향후 마을공동체의 비전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 설명청취 후 기념 촬영

대구 서구 비산동 마을의 유래는 우물가에서 새댁이 빨래하는 데 음악소리가 들리더니 산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산이 날아온다’고 외치자 그 자리에 산이 내려와 산이 되어서 비산동(날뫼골: 날아 온 산동네)이 되었다고 한다. 비산동에서 도시재생협력지원센터 김수진 직원의 비산동 골목재생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골목을 걸어서 탐방했다.

비산동 날뫼골은 월산동과 같은 아주 좁은 골목이 많았다. 골목 전체가 화분으로 정원이 조성되었는데, 인동초, 오이, 가지, 수세미, 튤립, 물레방아, 대추나무 등이 눈에 많이 띄었다.

▲ 비산동 화초왕 어르신

삭막했던 골목을 처음으로 화분 정원을 만든 분은 70대 할아버지인데, 물레방아까지 제작해서 정감 있는 골목정원에 화초를 잘 키우고 관리를 잘한다하여 '화초 왕'이라 불린다고 한다.

그 어르신은 “처음에 아름다운 꽃을 집안에 놔두고 혼자 보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대문 밖에 내놓았더니, 다른 이웃사람들도 화분을 같은 장소에 하나씩 내놓다 보니 골목정원이 되었다”면서 “이 정원은 나 혼자 조성한 것이 아니고 주민들이 참여와 공감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법 정원다운 골목 정원이 되었다”고 말했다.

▲ 담장을 헐고 정원에 채소와 화초들의 모습

수성구에서는 손찬 야시골협동조합 이사장한테 협동조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야시골협동조합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5일간 운영하면 조합원들이 지쳐서 할 수 없어서 2일간 운영한다고 한다.

야시골협동조합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수성구청에서 인정하는 협동조합이 되었고, 정부에서 주는 큰상도 받았으며, 이제는 수성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 마당에 심은 채소

수성구의 골목재생에 있어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골목 아스팔트를 타일을 붙인 것처럼 선을 쳐서 미끄럼이 없게 하고 물이 잘 빠지게 한 것이었고, 나란히 있는 주택 3채가 담장을 없애고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사는 집이었다.

60대 주인은 “처음에는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담장을 헐고 사니까 더 안심되는 것 같았다. 사람들과 얘기하는 일도 많아지고 이웃 주민들과 만나는 일이 많다 보니 더 가까워지고 이야깃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함께 텃밭을 가꾸는 일도 생기고 함께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용성 백운2동 주민자치 회장은 “대구의 여러 모습을 탐방하고 체험했으니 우리 마을은 우리 마을답게 각 통장을 중심으로 주민들과 골목재생에 대한 반상회를 개최해서 ‘골목 역사 둘레길’과 콩나물생산과 함께 콩나물 음식점 특화 골목도 고민했으면 한다. 마을 계획단은 자치회. 통장단협의회. 자생단체장 등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백운광장과 진다리 마을이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마을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강경호 수성구 도시재생 사무국장과 강길수 백운2동 사무장의 이별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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