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KBS와 MBC노조 총파업 지지
광주시의회, KBS와 MBC노조 총파업 지지
  • 김세곤 전문기자
  • 승인 2017.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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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즉각 사퇴 촉구

광주광역시의회가 7일 성명을 내고 “KBS와 MBC노조의 이유 있는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언론농단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즉각 사퇴 ▲김장겸 사장의 노동법 위반 행위 엄중 처벌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인 ‘김장겸 구하기’ 즉각 중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이날 “양대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기자․PD 등이 4일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총파업에 나섰다”면서 “공영방송 노조의 총파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간 방송이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했다는 자기반성에서 시작된 것이다”고 평했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청와대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차례로 사장자리에 앉히고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려 양대 방송을 국민의 입과 눈이 아닌 정권의 호위병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진은 그동안 불공정 왜곡보도에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해고와 정직, 감봉 등의 칼을 휘둘렀다. 특히, MBC에서는 공정방송을 추구하는 PD, 기자, 아나운서들을 스케이트장 관리인 등으로 ‘유배’를 보냈다”면서 “악덕 기업주나 하는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공영방송에서 저질러 온 것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시의회는 또 “MBC 김장겸 사장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을 만나 ‘내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도 무너진다. 나를 지켜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보도도 있었다”면서 “현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에 버티기로 일관하다 파업사태까지 불러와 놓고는 뒤로 정치권에 줄을 대 자리를 지키려고 발버둥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자유한국당은 MBC 사장의 노동법 위반 체포영장 청구가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라며 국회 본회의를 이틀이나 파행시켰다”면서 “집권 시절 공영방송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이 시점에서 언론자유를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고 날을 세웠다.

덧붙여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져버리는 행태를 계속 보인다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을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나라 법원은 MBC 직원 해직무효 판결에서 ‘방송의 공정성’도 ‘근로조건’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면서 “언론농단 세력으로부터 방송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KBS와 MBC노조의 이유 있는 총파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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