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으로 유배 온 인물 총망라
호남으로 유배 온 인물 총망라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7.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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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유배인 기초목록,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 선집2 출간

호남지방 유배인을 최초로 총망라한 '호남유배인 기초목록'과 16세기 호남의 주요인물 20명의 전기자료를 엮은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 선집2'이 출간됐다.

(재)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사장 백수인)과 (사)호남지방문헌연구소(소장 김대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호남기록문화유산 발굴·집대성·콘텐츠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종의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호남유배인 기초목록'은 호남지역이 중요한 유배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배를 온 인물들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이 파악되지 않아 이번에 928명에 이르는 호남지방 유배인을 최초로 집대성한 것이다.

책은 인물명, 생몰연도, 유배지, 유배시기, 내용설명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배인에 대한 내용설명은 인물에 대한 간략한 설명, 유배의 사유 및 과정에 대한 설명, '조선왕조실록'의 유배 관련 기사 등을 담고 있다.

문집에 유배 관련 작품이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설명도 수록되어 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인물명은 가・나・다 순으로 편차되어 있으며, 마지막에 시・군 지역별 유배인 일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 수록하고 있다.

이규보, 조광조, 송시열, 노수신, 정약용, 최익현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 부안, 화순, 제주, 강진, 신안 흑산도 등 호남지방에 유배되어 머물렀다.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한 정약용이 ‘다산학단(茶山學團)’으로 일컬어지는 제자군을 유배지에서 양성하고 저술활동을 하는 등 유배인들은 호남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호남기록문화유산 연구사업의 책임을 맡은 호남지방문헌연구소 김대현 소장(전남대 교수)은 "광주․전남․전북․제주를 아우르는 호남지방 유배인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정리 및 목록화를 최초로 시행한 결과물로서, 유배인과 유배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펴낸 '호남관련인물전기자료 전기자료 선집2'는 김인후, 유희춘, 노수신, 양응정, 백광홍, 박순, 기대승, 정개청, 고경명, 이발, 임제 등 16세기 호남인물 20명의 행적과 그 당시 사회 전반의 흐름들을 알 수 있는 행장, 묘지명, 신도비명과 같은 전기자료를 모은 것으로 호남 인물 읽기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자료 수록 순서는 인물의 생몰연도 순이며, 각 인물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 전기자료 번역문, 전기자료 원문 표점본이 차례로 실려 있다. 문집에 포함된 전기자료는 한 인물의 일생을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며 구체적인 1차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연구소는 호남의 중요 인물 100여 명을 선정, 각 세기별로 나누어 전기자료를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어서 호남지역 인물사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책은 15세기 호남인물 전기자료인 '호남관련인물전기자료 전기자료 선집1'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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