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버티기 포기, 국내 소환 예정
최순실 딸 ‘정유라’ 버티기 포기, 국내 소환 예정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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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144일만 항소심 자진 철회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최순실 국정농단의 배후에 있었던 딸 정유라씨가 결국 버티기를 포기하고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는 덴마크에 구금돼 현지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했던 항소심을 24일 포기했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유라의 한국 송환이 최종 결정됐다”며 “그녀가 항소심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앞서 올보르지방법원은 송환 불복소송에 관해 “정 씨의 범죄 혐의를 재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송환 요건이 충족하느냐를 보는 것이다”며 “한국 법원이 정 씨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미 범죄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고 판시한 바 있다.

소송에 따라 정 씨에게 구금 기간이 길어지는 점도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정유라 씨가 한국에서 실형 선고를 받더라도 덴마크에서 구금된 기간은 복역 기간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 더 이상 버텨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정농단의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는 정유라씨는 덴마크 검찰과 한국 법무부의 협의를 통해 30일 이내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다.

정 씨가 국내로 들어오면 곧바로 이화여대 입학·재학 과정에서 일어나 비리, 특혜 의혹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불거지기 전 승마 선수였던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특혜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이대생들의 공분을 사 ‘비선실세’가 세상 밖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그룹, 최순실 씨 사이에서 거래된 뇌물 혐의 속에서 정유라는 삼성으로부터 말 구입비 등 30여억 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씨는 지난 1월 1일 인터폴 수배 중 끈질긴 주변 제보자들의 제보로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됐다. 정 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터라 30일 안에 귀국하면 공항에서 바로 체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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