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자원봉사센터, '허상회 원장 영화 제작' 시사회
남구자원봉사센터, '허상회 원장 영화 제작' 시사회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7.05.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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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는 사람에게 거름이 되고 죽어서 나무에 거름이 되어야
▲ 참여한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남구자원봉사센터는 24일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공연장에서 내외귀빈과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초청,  ‘사랑의 식당 허상회 회장’ 생전의 모습과 인터뷰를 통해서 제작한 영화의 시사회를 가졌다.

시사회의 식전행사로 김성원 트로트 가수와 (사)빛고을 문화예술봉사단의 퓨전 난타가 선을 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가수 김원중 씨가 개막공연을 펼쳐 객석의 열기를 더했다.

홍점순 남구자원봉사센터장은 “고 허상회 원장은 '살아서는 사람에게 거름이 되고 죽어서는 나무에 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유언을 남겼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자원봉사자로 헌신하신 원장의 숭고한 사연을 영상기록으로 제작하여 내외귀빈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관람하고 기억하고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김원중 가수

오창섭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숭고한 기록은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자원봉사의 가치를 문구나 영상으로 잘 계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고 허상회 원장의 영상과 여러 사람의 인터뷰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다웠고 이것을 전국적으로 확산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영상제작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영호 남구청장은 “병원에 입원 중일 때 수차례 병문안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고인이 되기 직전에 내 방으로 찾아와서 특히 강조한 말씀이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고 허상회 원장의 숭고한 정신이 잘 이어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덕 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축사에서 “고 허상회 원장의 거룩한 뜻과 생각, 몸소 실천했던 내용을 우리 후손들에게 전달하고 그런 것들의 가치를 잘 만들어서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오늘 영상을 통해서 생전의 활동 모습과 육성 녹음도 들으면서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며, 기록은 후손들에게 삶의 의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 평화방송 녹화방송

허상회 원장은 보성 출신으로 어렸을 때 부농의 집안에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갑자기 별세하자 가운이 기울어 결국 작은아버지 집에서 살다가 가출하여 껌팔이. 구두닦기 등을 전전하면서 어린 나이에 많은 풍파를 겪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서울에 있을 때 광주공원 불우청소년들을 불량배들이 착취한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공원으로 내려와서 불우 청소년들을 돌보게 되었다. 공원 녹화 식수사업으로 현재의 자리로 사랑의 식당이 옮기는 과정에서는 터를 닦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는 병이 깊어진 말년 사랑의 식당 운영비를 생각해서 집에서 유명을 달리했고, 수의를 입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언에 따라 양복 입고 장례를 치렀다고 전한다.

평소 식당에 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90도로 인사를 했고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었다고 하니 섬기러 온 광주가 낳은 성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편, 허상회 원장의 영화는 홍점순 남구자원봉사센터장이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에게 허상회 원장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기록으로 영화화하기를 제안한 것이 시발점이며, 윤순화 사무국장이 이성종 감독에게 제안해서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이성종 감독은 생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이 있어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 빛고을 문호예술 봉사단 퓨전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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