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아픔 공감 정신, 광주시 사업에 녹아들길”
“타인 아픔 공감 정신, 광주시 사업에 녹아들길”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4.06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목소리 청해 듣는 날에서 실천적 삶 소개

광주시는 6일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 상주모임’활동을 통해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춘애 진남중학교 교사를 초청해 제13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을 가졌다.

이날 박춘애 교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스스로 상주가 되기를 결심하고 유가족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활동하면서 겪은 경험과 느낀 점들을 생생하게 들려줬다.

그는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이면서, 혹은 1000일 순례길을 걸으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게 되는데 시민들은 항상 격려와 용기를 주셨으며, 그러한 관심과 격려가 힘으로 이어져 지치지 않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타인의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줄 아는 광주시민들을 보면서 광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시민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을 프린지 페스티벌을 세월호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광주시 공직자들이 깨어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처럼 광주의 정체성이 광주시 모든 사업에 녹아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사는 “시민들 속에서 해법을 찾고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 정책에 깊이 공감하며 광주시는 오직 시민만을 믿고 때로는 과감하게 시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행복한 광주의 미래를 위해 행정기관과 교육기관, 마을공동체가 협력하고 지역대학 육성에 힘써 우수한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면서 “공직자들이 소신껏 책임감을 갖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은 신뢰하고 감동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한 광주시 한 간부는 “교육공무원 신분으로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적극적으로 실천적인 삶을 사는 초청시민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우선 순위로 두며 살아가야 하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14회 ‘시민의 목소리 청해듣는 날’은 오는 13일(목)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