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경선, 깨끗하고 공정하길 바란다
더민주당 경선, 깨끗하고 공정하길 바란다
  • 이강 자유기고가
  • 승인 2017.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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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 자유기고가

야권의 대선주자들에게 있어 광주와 호남은 대선승리의 가늠자로서 의미가 있는 지역이며, 실제 지난 대통령 선거를 돌아봐도 광주와 호남의 결정이 중요하였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호남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호남권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충청·영남·수도권 및 2차 모집 경선 투표가 순차적으로 실시됨으로써 ‘호남의 민심’이 전체 선거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나 참여인원을 봤을 때 호남의 선택이 곧 민주당 경선 결과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월등히 높아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에서 보여지는 행태는 아쉬움이 남는다.

구태의연한 방식의 조직적인 선거, 도가 넘는 상호 비방 등 지금 호남이 바라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셈으로 이번 경선을 대처하는 모습은 지난 수개월동안 촛불을 들었던 호남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공정하고 선명한 경쟁이 있어야 함에도 여기저기서 들리는 우려의 목소리가 하나 둘이 아니다.

모 후보 측이 지방 정치인들을 줄세워 선거인단을 의무적으로 모집하게 했다는 소식이나, 22일 이루어졌던 현장투표소 투표 결과가 유포되어 지도부가 초비상이라는 둥 ARS의 맹점을 이용해서 조직적으로 자기 측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우려들은 지금껏 광주와 호남이 바랐던 제대로 된 경선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과정에서부터 정정당당한 과정을 거쳐야 정권의 정당함과 정통성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와 호남이 바라는 올바른 경선은 깨끗하고 공정한 것이다.

결코 누가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광주와 호남의 선택이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이어야만 ‘호남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세월호를 인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주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청년들을 보면서 이번 호남의 선택이 흐려지지 않게 우리 어른들이 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세월이 지나고 청년들에게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했노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마치면서 한마디 덧붙이자면 지난 가을부터 전국을 밝혀왔던 촛불의 염원과 호남의 지난한 역사에 녹아있는 시대적 정신에 부합하는 대통령이 선출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호남은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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