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에도 불씨는 여전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에도 불씨는 여전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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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의원들, “입법정책담당관 재공모 않으면 특위 활동 참여는 미지수”
▲ 광주광역시의회 전경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주광역시의회가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긴 했으나 입법정책담당관 인사 문제로 인한 갈등이 봉합되지 않아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4일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등 5개 기관에 대하여 5개 특위별로 총 7명씩 구성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여전히 지난 2월17일 의회 입법정책담당관 합격자로 선정된 조모 씨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재공모를 주장하며 인사청문특위 참여를 거부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조모(61세) 씨가 시 인사위원회 면접에 참여한 6명 중 나이도 가장 많은데다가 화순군의회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광역의회의 입법업무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또 추천이야 할 수 있지만 추천을 하더라도 적절한 인물이 추천이 되고 합격이 되면 좋은데, 여러 면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합격자라면서 조모 씨에 대한 합격을 취소하고 재공모를 하지 않으면, 이후 진행되는 공사․공단 인사청문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사청문특위가 구성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영남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시의회에서 하자고 한 것이라 인사청문특위 구성에는 참여했으나 특위 활동에 참여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입법정책담당관 인사와 관련 갈등이 봉합될 여지는 없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은방 의장에게 조모 씨에 대한 합격을 취소하고 재공모 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며 “이 의장이 이를 받아드리면 특위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더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조모 씨의 나이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고, 조모 씨의 합격에 입김을 넣은 사람에 대한 우회적인 반발이다”고 내다봤다.

이 말대로라면 시의회와 관련이 깊은 누군가가 자기 몫을 챙겨가기 위해 무리수를 뒀고, 더민주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조만간 공사와 재단의 인사청문특위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입법정책담당관의 재공모 여부가 갈등 봉합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특위는 문상필 위원장, 이미옥 부위원장과 김보현·박춘수·심철의·유정심·주경님 시의원 등으로,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사청문특위는 문태환 위원장, 김동찬 부위원장과 김민종·김옥자·반재신·조세철·조오섭 시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특위에는 이미옥 위원장, 김용집 부위원장과 문상필·문태환·박춘수·심철의·전진숙 시의원 등이, 광주여성재단 인사청문특위에는 조오섭 위원장, 서미정 부위원장과 김영남·김옥자·반재신·유정심·이정현 시의원 등이 참여한다. 또 광주신용보증재단 인사청문특위에는 이정현 위원장, 주경님 부위원장과 김동찬·김민종·김보현·임택·조영표 시의원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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