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에너지 선도도시, 4차산업혁명 신성장산업 등
시의회와 협력해 정당·대선후보 상대로 공약채택 활동 적극 전개할 예정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공약 과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시의 제안을 꼭 대선공약으로 채택하여 새 정부의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시장은 “기존 광주시 정책에 대한 동의를 넘어 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호응하고 무엇을 지원해야 할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서 시민의 지지를 얻어 내야한다”면서 “진정성 있고 구체적인 고민을 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광주광역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와 각 정당에 공약으로 제시할 ‘친환경자동차·에너지 선도도시 조성’ 등 7개 분야 24개 과제를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반영 활동에 돌입했다.
시가 이날 주요 공약과제를 발표한 것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을 결정하면서 5월 조기대선이 현실화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이들 사업의 국가사업 채택과 실행 여부는 각 정당과 대선 후보자들에게 넘어가 이들이 어떻게 응답할지 주목된다.
확정된 프로젝트로는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선도도시’ 구축 사업 5조860억 원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산업 중심도시 조성’ 등 5개 프로젝트 6조6400억 원 ▲‘45억 아시아인이 찾는 문화예술 창의도시 조성’ 등 4개 프로젝트 6조9912억 원 ▲‘지역통합과 통일시대 거점도시 조성’ 등 3개 프로젝트 17조6134억 원 ▲‘사람 중심의 휴먼시티 인프라 구축’ 사업 등 3개 사업 3275억 원 ▲5·18민주화운동 진실규명 및 정신계승 사업 등에다 기술융합 4차 산업혁명 메카조성 7700억 원 등 광주 전남 공동 공약 과제 7개 프로젝트 7조 297억 원이 포함됐다.
광주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고 정권, 정치교체 등을 매개로 모든 후보 진영이 호남에 구애하는 상황에서 지역발전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시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85명의 전문가와 협의, 시민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통해 대선공약을 다듬어 왔다.
시는 대선 후보자들의 정책방향이 민선6기 핵심 프로젝트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콘텐츠 산업의 3대 밸리와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이들 사업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더욱 심화시켜 나가고,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한 광주형 일자리를 매개로 광주만이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제조업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4차 산업시대의 새로운 대형사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광주의 미래 천년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장기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고, 파급효과가 큰 사업 위주로 선별했다.
군공항 이전에 대해 윤 시장은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은 ‘국방부 군공항 이전사업단’이다. 광주시가 지원하고 협력하는 일에 더욱 중심이 되어 해야 할 것이다”면서 “전라남도와 양 의회서도 이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할 거다”고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무안공항을 전남공항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호남권에 중요한 허브공항으로 인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안공항을 호남의 중요한 거점 공항으로 힘을 모아 끌어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문화전당 5·18기록관 복구문제에 대해 그는 “원상회복대책위원회에 시민단체와 각 정당이 함께 들어가 현장을 들여다보고, 시민들의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안을 확정해나가는 과정이다”며 “현 아시아문화전당장이 직무대리 상태인데 새로 임명이 되면 요구들이 실질적으로 논의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과수 발표를 통해 전일빌딩 헬기 기총소사가 확인된 만큼 최초 발포명령자를 포함한 5·18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여 정부 보고서로 채택하는 것까지 중요한 핵심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내륙철도(달빛고속철도)에 대해 그는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사업추진위원회가 4월에 광주에서 발족된다”면서 “광주역 주변 상권의 활성화와 외곽지역이 아닌 도심지역에 있는 광주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미래의 비전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대선공약 과제들이 확정됨에 따라 이들 과제가 각 정당 및 대선후보자들의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당 및 후보자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과제별 주요내용을 설명하는 ‘공약 세일즈’ 활동도 적극 전개한다.
아울러 지역 출신 국회의원 및 각 정당 광주시당, 광주시의회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가능한 많은 프로젝트들이 대통령 후보자 공약사항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은방 시의회 의장은 “대선 후보들이 광주시와 시의회가 요구한 대선공약 사항들을 잘 받아들여 앞으로의 정책에 잘 반영해주기를 시의회에서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시장은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으로서 언제나 의로운 가치와 정신을 요구받아 왔고 이를 실천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돼 경제적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광주는 의롭고 당당했던 만큼 넉넉하고 살 만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절박한 광주시민들의 바람에 응답해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