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촛불민심 승리는 ‘광주정신’의 계승
광주시의회, 촛불민심 승리는 ‘광주정신’의 계승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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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탄핵인용, 국민통합의 새로운 계기가 되길
전남도의회,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

광주시의회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과 관련해 “촛불민심의 승리로, 이는 곧 광주정신의 계승”이라고 밝혔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의원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150만 광주시민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대통령 탄핵인용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각 정당과 정치세력이 헌재의 결정을 무조건 따르는 것만이 법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구습과 구태를 타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민주주의는 흔들렸고 국민의 삶은 고단했다”면서 “양극화와 경기침체, 중산층과 서민경제의 몰락, 세월호 참사, 국정농단 등으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계층과 연령에 상관없이 온 국민이 광장에 나와 분노와 변혁의 촛불을 들었던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3개월간 광장을 메웠던 촛불집회가 민주주의 발전의 부단한 항쟁의 과정이자 역사의 진일보를 향한 당당한 선언이라는 것을 지켜보았다”면서 “광장에 쏟아져 나와 이룬 촛불의 승리는 3·1운동과 광주학생항일운동,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의 위대한 정신과 민족의 빛나는 역사를 계승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그 동안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발전의 밑거름이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의 희생과 명예를 왜곡하는 퇴행의 역사를 감내하여만 했다”면서 “우리 시민들은 국론의 분열과 민족의 분열로 정권의 안보를 꾀하는 세력이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순국선열과 5·18 민주영령들의 뜻을 잇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5.18은 군부독재의 총칼에 맞서 민주화를 지켜낸 위대한 시민의거이자 고귀한 투쟁이었지만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 거부와 일부세력의 왜곡과 폄훼와 함께 국정역사교과서 채택문제로 광주시민과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면서 “민주주의의 역사가 새로 쓰인 오늘, 현대사의 고비마다 민주주의를 지켜온 광주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과 더불어 국정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이날 전라남도의회도 성명을 내고, “오늘 탄핵 인용은 당연한 결과로,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면서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의회는 이어 “이제는 그동안 골이 깊어진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더욱 치중하여 대한민국이 제대로 항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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