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인사계장 공모는 ‘넌센스’
윤장현 시장 인사계장 공모는 ‘넌센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1.1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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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직에 겨우 5명 희망?...“자치행정국장을 공모해야”
▲ 굉주광역시 전경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윤장현 시장의 '꽃보직' 인사계장 공모를 두고 시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꽃보직’을 공모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다.

윤 시장은 광주시 개청 이후 처음으로 '꽃보직'으로 꼽히는 인사담당(행정 5급)을 직위공모를 통해 선출하기로 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내부 행정포털 인사정보를 통해 행정지원과 인사담당 직위 공모를 공지했다. 희망자 신청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진행됐고, 5명이 최종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모자들은 11일 무작위로 선출된 100명(4급 이상 20명, 5급 30명, 6~7급 5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의 다면평가를 통해 ‘순위’가 결정된다. 이후 임용권자인 윤장현 시장이 면접을 통해 인사계장을 낙점하게 된다.

시가 이처럼 ‘투표’를 통해 인사담당을 결정하기로 한 것은 이 자리가 그동안 4급 서기관(과장) 승진이 사실상 보장된 자리로 희망자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전임 계장도 올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과장으로 진급했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도 이 자리에 앉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는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자 윤 시장이 ‘공모’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 간부공무원은 “인사계장 자리를 놓고 이번에도 줄을 대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시장님이 전격 공모를 결정했다”면서 “신청할 자격이 되는 공무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으로 획기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시 일각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정리해보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 간부공무원은 “인사계장이 자치행정국장의 지시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위치인데 인사계장 하나 공모한다고 해서 뭐 특별할 게 있겠느냐”며 “정말 투명한 인사나 시정의 획기적인 변화를 바란다면 자격이 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치행정국장을 공모를 통해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간부공무원은 “인사계장 자리가 ‘꽃보직’인데 5명밖에 신청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사전에 신청을 희망하는 일부가 걸러진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간부 공무원은 “공모를 하겠다고 하는 취지는 좋으나, 공모하는 직위가 잘못되었다”면서 “인사계장직은 서로 하려고 하는 자리니, 시장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임명하면 된다”고 말한 뒤, “현재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기피직에 대한 보상을 지금보다 더 확대해주는 방안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고, 시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현재 복지·회계·환경 등 기피업무나 전문성이 필요한 18개 분야에서 3~7급 직위공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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