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편집자문회의 내용 반영, 민주적 운영 돋보여
<옴부즈맨>편집자문회의 내용 반영, 민주적 운영 돋보여
  • 윤목현 동강대학교 평생교육원장
  • 승인 2016.08.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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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목현 동강대학교 평생교육원장

이번 옴부즈맨 칼럼은 2016년 6, 7월 제작분, 즉 제780호부터 787호까지를 묶어 요약 정리해 보기로 한다.

다행히 이 기간에는 편집자문회의가 있어 회의 내용이 실린 783호 2면을 참조해 편집자문회의의 역할이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본다. 자문위원들이 제안한 다양한 문제가 실제 기획기사화 되거나 나름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시민의소리>가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외압 흔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획물로 연재되고 있는 호남기록문화유산이나 광주와 국내 야시장의 문제점과 발전방향 찾기, 우리 동네 재주꾼, 100명과의 대화, 남도의 멋을 찾아서, ‘길 위에서 역사를 만나다’에 이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를 꿈꾸고 있는 광주의 현실을 감안해 ‘자동차 도시 광주, 볼거리를 더하다’ 등의 시리즈는 기획도 신선하고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모 위원이 <시민의소리>가 정치, 사회 역사, 문화 분야는 우위에 있지만 경제, 체육 분야는 약한 것 같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의아하다. 정작 어떤 매체에 비해 우위고 약한 것인지, 개인 감성에 의한 것인지 등이 명확하지 않다. 여기에 “정치 사회 문화는 우위지만 경제 체육 분야 보완 필요”라는 부제까지 뽑아 놨으니 더욱 그렇다. 독자들은 제목을 확인하기 위해 행간을 자세히 드려다 보는 습관이 있다.

신선한 관급 보도자료 톱기사

780호 2면 톱기사인 전남도의 전국 ‘일자리 종합대상’ 수상 기사와 787호 2면 톱기사인 전남도, 고용혁신프로젝트에 선정 제하의 기사가 돋보인다. 원래 관청에서 제공한 이른바 관급기사는 크게 취급하지 안하는 것이 기자사회의 일반적 관례다. 하지만 <시민의소리>가 이 기사를 톱기사로 실었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요약하면 780호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고용노동부가 전국 자치단체가운데 고용률, 취업자 증감 등 정량지표와 자치단체장의 의지, 일자리 추진체계 및 지역적합성 등 정성지표를 평가한 결과 전남도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초단체에서는 광양시가 최우수상을, 순천시․담양군․완도군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 전남도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고용혁신프로젝트에 선정돼 3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도는 에너지산업일자리 창출, 농수산벤처육성, 청년창업기반 조성 등을 중심으로 고용지원서비스 및 특화된 인력양성에 진력할 방침이다.

지금 청년고용률이 최악이다. 오죽했으면 연예,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에 인간관계, 주택구매 포기가 추가되어 ‘오포세대’로, 게다가 오포에 꿈과 희망까지도 포기한 ‘칠포세대’가 <국립국어원>에 신어로 발표되었을까.

전라남도가 지리적 여건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모든 면에서 타 자치단체에 비해 열악함에도 이런 성과를 내 이 지역 청년들에게 희망을 줬다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전남도에 요즘 유행한 건배사가 있다고 한다. 이낙연 도지사의 특허(?)라는데, 일취월장이라고 한다. ‘일찍 취업해 월급 많이 받아서 장가가자’라는 뜻이다.

문패제목, 주 제목 구분해야

쓴 소리 좀 하고 가겠다. 786호 1면 톱과 사이드 두 제목이 눈에 거슬린다. 톱의 ‘광주시민사회들 “사드배치 철회하라”’와 사이드의 ‘조대교수들, 이사회 일방적 총장선거 추진 규탄’ 이라는 제목이다. 우선 ‘들’이 겹친다. 시민사회는 복수를 의미한다. ‘들’을 넣을 이유가 없다. ‘조대교수들’이라는 제목도 ‘조선대 구성원’ 정도가 좋겠다.

매호 여론마당 문패제목 ‘큰길 신호등’에는 김병욱 충남대 명예교수와 이홍길 전남대 명예교수의 기고문을 번갈아 싣고 있다. 시대 최고 지성인들의 기고 내용은 언급할 바가 아니다. 다만 김병욱 교수의 ‘큰길 신호등’ 문패는 그대로 하고 이홍길 교수의 문패 ‘큰길 신호등’은 차라리 빼고 문패를 ‘어머니 이야기’ 정도로 했으면 한다. 시리즈로 나가니 말이다. 기고 내용에 대한 주 제목과 부 제목이 전혀 없다. 내용을 압축해 제목을 달아줘야 한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신문 애독자들 가운데 40%정도가 10분~30분 정도 정독을 했다. 점점 줄어 요즘은 그 절반정도가 제목을 대충 읽고 관심있는 기사만 찾아서 읽는다. <시민의소리>가 독자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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