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책소개] ‘제국의 변호인, 박유하에게 묻다’
  • 박창배 수습기자
  • 승인 2016.05.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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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거짓말, 위안부의 진실

"위안부 제도가 그렇게 처참한 것이 아니었다. 위안부들은 일본군과 동지적인 관계에 있었다"라는 논조로 집필한 박유하씨의 ‘제국의 변호인’이라는 책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또 위안부 문제의 현 주소를 짚어보기 위한 책이 발간됐다.

2016년 1월 창립한 일본군 '위안부' 연구회 초대 회장인 김창록 교수는 박유하 씨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부분의 전체화, 예외의 일반화, 자의적인 해석과 인용, 극단적인 난삽함, 근거 없는 가정에서 출발한 과도한 주장 등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와는 무관하게 일본에서는 박유하 씨의 주장이 우익뿐만 아니라 자유주의 진영에서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검찰의 형사기소에 대한 항의와 맞물리면서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의 상당수가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제국의 위안부’를 실질적으로, 내용적으로 지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손종업·양징자 외 18인이 공저한 이 책은 이런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관점에서 원인을 찾고 다양한 문제제기를 한다. 비판 대상은 1차적으로는 ‘제국의 위안부’와 저자 박유하이고, 2차적으로는 박유하를 옹호하는 한국의 자유주의 지식인이며, 3차적으로는 일본의 자유주의 지식인이다.

논란이 있는 작년말 한일 외교장관 합의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에 대해 손종업 교수가 박유하 씨에게 던진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박유하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의 편익을 추구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녀의 책이 어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가가 문제일 따름이다. 학문은 ‘해결책’이 아니라 ‘진실’ 또는 ‘사실’을 통해 기존의 패러다임과 맞서야 한다.”

도서출판 말에서 출간했고, 정가는 1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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