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과의 대화(85) 주민행복생활정치발전소 소장 정달성
100명과의 대화(85) 주민행복생활정치발전소 소장 정달성
  • 정선아 수습기자
  • 승인 2016.05.0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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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행복생활정치발전소 정달성 소장

험난한 세상인 요즘 이웃 간의 정을 통해 동네의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주민과 함께 아름다운 동네문화를 만들어가는 주민 속의 상담소를 운영하는 주민참여발전소 정달성 소장을 만났다.

▲주로 무슨 일을 하는지
-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함께 해결하는 주민행복생활정치발전소라는 ‘찾아가는 주민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 대안을 만드는 주민참여형 정책연구소이죠. 멋과 맛이 있는 어울림문화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모임입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주민들의 고충과 고민을 해결해요.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강좌와 쉼터, 모임장소를 무료임대하여 주민들의 독서, 통기타, 텃밭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2014년도에 용봉동, 매곡동 인근 지역구로 시의원에 출마했어요. 약 20%의 지지를 받았죠. 그 당시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너희 정치인들은 선거 때만 움직이지 않냐?”, “어차피 당선되면 안올 것 아니냐?”, 이 두가지 이야기를 주민들에게 진짜 많이 들었어요.

선거가 끝나고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결심했죠. 주민들의 일상적인 애로사항에 대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주민들 스스로 정치와 생활에 주인이 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정치에 대한 환멸도 해소하고 싶었고요. 이 공간은 이러한 취지로 탄생한 것입니다.

여기에 같이 결합되어 있는 분들은 과거에 공동단체에 같이 있었거나, 선거 때 인연이 됐던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 스스로도 정치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불신이 많으셨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면서 정치가 먼나라 딴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 각 마을마다 진행되는 마을촛불 중 매곡, 용봉동의 마을지기도 맡고 있어요. 현재 우리 광주에는 18개 마을에서 마을촛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문제에 대해선 너 나 할 것 없이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 남녀노소 누구든 시민들이라면 참여할 수 있어요. 

세월호나 대선부정에 대해 북부서 사거리와 용봉지구 삼거리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어요. 대통령의 총체적 부정선거들이 정확하게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이 되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갔잖아요. 여론이 들끓었다가 사그러지는 시점에 세월호가 터졌구요. 뿐만 아니라 국정교과서, 위안부소녀상, 민주주의문제 등 정권이 흔들릴만한 사건이 많았어요. 책임져야할 사람들에 대한 처벌과 후속 대안을 마련하는 일은 아직도 과제죠.  

매주 월요일은 마을 촛불 문화재, 아침에는 1인시위. 그냥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안하면 좀 불편하구요. 뭐라도 해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에요.

▲활동을 하면서 보람 되었던 일은
- 동네 자율방범대 활동도 하고 있어요. 자율방범대는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계신 주민분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요. 봉사도 하고 친목도 다지고 있어요. 이 주변에 경신여고가 있거든요. 바바리맨과 치한도 출몰해, 신고도 들어오고해서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한바퀴 죽 돌며 사전예방도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윤장현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색깔을 좀 더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윤장현 시장에게 시민시장 1호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광주시의 시정구호가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이죠. 더불어 잘 사는게 뭐겠어요 그늘진 곳과 약자에게 대한 정책을 더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5.18정신, 공동체정신, 미래로 나아가는데 있어 광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상징성을 좀 더 활용하여 시민시장으로 탄생한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싶나
- 광주의 비전을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호남, 광주시민들이 엄청나게 잘 먹고 잘 사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다 풍족하게 먹고 살면 우리도 덩달아서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자리창출, 자동차산업이네 뭐네 하며 신세계백화점 근처에 그럴싸한 호텔과 면세점을 포함한 대형마트 이런 것들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실제로 몇 개나 생길지 모르겠지만, 원래 있던 소상공인들은 죽어나거든요. 저는 대다수의 공동체를 유지하고 복원해야하는데 그것을 깨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고 홍보하는 건 좋진 않다고 봐요. 저는 대다수공동체인 소상공인을 위해 다른 정책을 세우고 싶네요.

그리고 시민들에게 묻고 시민들에게 답을 찾고 싶어요. 이러한 시스템들을 좀 더 광범위하게 만들고 싶죠. 시민들 입장에서 “난 이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결과물을 내보는게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또한 언제나 역사 속에서 의를 지향하고 그것을 위해 자존감을 높여 미래 지향적으로 할 수 있는 정책 중에 광주를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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