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과의 대화(84) 광주시 장애인 체육회 전문지도자 정기현
100명과의 대화(84) 광주시 장애인 체육회 전문지도자 정기현
  • 정선아 수습기자
  • 승인 2016.04.25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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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체육지도자 정기현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스포츠 중 손에 꼽는 볼링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장애를 가졌으나 전문적으로 대회도 나가고 활동 중인 볼링선수들을 지도하는 광주광역시 장애인체육회 정기현 전문체육지도자를 만났다.
 

▲광주광역시 장애인 체육회란?
- 장애인 체육회는 체육활동을 통한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 진작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체육회입니다. 생활체육활성화와 우수 선수 및 지도자 발굴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체육회는 두 종류로 나뉘어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죠. 생활체육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체육활동으로 여가시간 활용, 건강유지,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서 유익합니다.

전문체육은 체육을 통한 건강증진과 인간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신의 기량을 스포츠를 통해 발휘 할 수 있도록 제반조건을 조성하는 것을 말해요. 이런 제반 여건이 조화를 이뤄 장애인체육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 것 펼치는 축제의 장이 열리죠.

장애인 체육회에는 볼링, 육상, 사격, 수영, 배구, 보치아 등 여러 체육부문의 전문체육 6명, 생활체육 11명의 지도자는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하여 전문체육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또한, 체력측정실에 운동처방사와 웨이트 훈련장에 전문트레이너가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어요. 광주시장애인실업팀도 탁구실업팀(2011.03), 양궁실업팀(2013.05), 사격실업팀(2016.06예정)이 있습니다.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
- 현재 제 나이가 53세입니다. 볼링을 치고 싶지만 지금은 몸이 따라주지 못해 못하네요. 지금까지 25년정도의 볼링 경력이 있어요. 2008년부터 광주 장애인 볼링협회에서 일을 하다 2012년에 광주시 장애인 체육회에 입사하여 전문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장애인 체육회 지도자로서 전문체육인 볼링을 지도하고 있어요. 볼링지도는 볼링장에서만 할 수 있어서 현재에는 광주 송정리에 있는 더원볼링장, 중흥동의 평화볼링장, 운암동 케이원볼링장 이 세군데를 돌면서 볼링 지도를 하고 있어요.

각 볼링장마다 선수 유형이 달라요. 평화볼링장은 시각장애인 선수, 케이원볼링장은 휠체어 선수, 더원볼링장은 지적·지체·청각 장애인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저는 그곳에 가서 개개인 장애 유형의 상태에 따라 자세와 기술을 지도해요.

또한 신인선수를 발굴하기도 합니다.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 가서 운동신경이 뛰어난 애들을 컨택하거나 외부에서 볼링을 쳐보고 싶다며 연락이 와서 상담도 하고,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섭외 하기도 해요. 하지만 신인선수들이 처음 체육을 시작할 때 투자좀 해야해서 영입하기 쉽지 않아요.

▲전문지도자를 하면서 보람찼던 순간은?
- 우선적으로 제가 지도하는 선수가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했을때가 제일 뿌듯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가진 선수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비장애인들과 실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수 있어요.

광주시 농아인 국가대표 서영춘 선수(DB)는 10년 넘도록 상을 쓸어담고 있어요. 국제대회에도 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쓸어와서 연금도 받으며 선수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 외 광주시 장애인볼링협회소속 40여명의 볼링선수들도 전국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아 가르치는 지도자로서 보람차고 힘이 많이 되죠.

또한 제가 지도하는 선수들이 시간이 가면서 점차 실력이 향상되고 성격도 밝아지는게 눈에 보여요. 현재 나태하게 계시는 장애인분들이 많아요. 일단 체육을 하게 되면 건강이 좋아지고, 사회생활에 활력이 생겨요.

▲ 정기현 전문지도자와 전문체육 볼링선수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지도자들의 공동 목표인, 볼링뿐만 아니라 광주시 장애인 체육선수들이 더 많은 상을 받게 하는게 제 바람이에요. 장애인이라는 것에 치우치지 않고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요.

▲만약 광주광역시장이 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싶은가
- 우선 장애인분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러 종목에서 체육을 전공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들을 특수학교 및 특수기관에 취업시켜 장애우들에게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집중적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할 거예요.

또한 장애인 체육은 국가의 이미지와 위상을 제고하는 우리나라 체육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비장애인들의 체육과 같이 동등하게 장애인들의 체육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기가 많아졌으면 해요.

지금으로선 비장애인체육에 비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의 비율이 적은건 사실이에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투자도 적고 큰 상을 받아도 이슈가 많이 되지 않는 것이 많이 아쉬웠어요. 장애인 선수들의 업적이 세상에 이슈가 되길 바라요.

비장애인체육과 장애인체육 모두 미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체육시장이 많이 활성화 됐으면 합니다.

삶의 활력을 되찾고 의욕있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저는 체육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체육을 통해 많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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