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꾸네마을 방송,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합동 토론회
항꾸네마을 방송,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 합동 토론회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6.04.0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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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의 뜻을 무시한 불참 후보자 ‘주민들 성토’

▲ 화정동에 있는 항꾸네마을 방송국. 1층 사무실 내부가 좁아서 밖에서 듣고 있다.

‘미디어로 만나는 행복한 세상’ 항꾸네마을(서구 화정로253번길 42. 대표: 박형민)은 1일 항꾸네마을 사무실에서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항꾸네마을 초청토론회(이하 토론회)는 4개 정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참석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새누리당(양병현 후보)과 국민의당(송기석 후보)만 참석하고 더불어민주당(송갑석 후보)과 정의당(장화동 후보)는 참석하지 않아 주민들을 실망시켰다.

주민들은 오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오지 않은 정치인들을 향해 주민들을 무시한 행위라고 이구동성으로 성토했다.

박형민 대표는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후보자에게는 자신을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초청토론회를 준비했으며, 지금까지의 선거처럼 정책은 없고 정쟁만 난무하는 전혀 모르는 선거가 치러지면 안 된다"면서 "주민이 정책을 알고 선택하는 선거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소중한 가치가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초청토론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 박형민 대표의 진행으로 새누리당 양병현 후보와 국민의당 송기석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어 “갈수록 늘어만 가는 빈집과 빈 상가 등 가속화되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성동과 화정동 구도심은 신도심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문화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차별받고 있어 이번 토론회가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항꾸네마을의 현황을 설명했다.

양병현 새누리당 후보는 “광주 호남유권자들이 지금까지 특정 정당만 선택한 결과가 오늘의 광주를 이렇게 만들었다"면서 "집권당 없는 광주의 국회의원들은 3~40년간 광주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광주와 호남은 능력 없는 후보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었다. 그래서 무엇을 했는가?”라고 묻고, "계획성 없이 개발한 것이 결국 도시 공동화 현상만 만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을 선택한다면 광주는 행복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후보는 “새누리당도 더불어민주당도 낡은 구태의 정치의 표본이다. 어르신 일자리문제는 영광 송편처럼 항상 하는 일들이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어르신 일자리는 건강한 어르신에 한해서 일자리 문제가 거론되어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어르신 전문치료시설이나 인권이 보장되는 요양시설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은 대한민국을 이만큼 반석에 피땀으로 올려놓은 분들이다. 당연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 주민들과 아이들이 마을방송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후보들과 기념 촬영.

이번 토론회는 공통질문 3회와 상호 후보 간에 주요 현안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의 자질을 검증했으며, 유튜브와 항꾸네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는 항꾸네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토론회를 조직하고 방송을 송출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로 주민주도형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따라서 항꾸네마을 방송처럼 각 마을에서 마을방송을 설립해서 정치인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인 주민자치 활성화의 표본이 될 것이며, 주민자치의 활성화는 마을에 생기를 주고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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