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 총선 후 여권으로 가나
안철수 대표 총선 후 여권으로 가나
  • 변원섭 객원기자
  • 승인 2016.03.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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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원섭 객원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총선 후 행보는 또 다른 관심사다. 2015년 12월 당시, 더 나은 정치로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대표가 총선 후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과거 기업인으로서는 정주영․문국현이 실패하였고, 이인재․정몽준․이회창 등도 대권에서 실패하였다. 대통령은 못했지만 긴 기간 동안 충청 자민련을 이끌었던 김종필씨가 그나마 한때 나름의 입지를 지켰던 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주류와 비주류계로 확연히 구분되어 분당이나 탈당이 이루어져 제2여당이 나올 가능성과 반기문 총장의 행보에 따라 여야 정치가 요동치는 현상이 올 것으로도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치행보도 변수라면 변수다.

총선 후 불명확한 정치권의 틈을 타 안철수 대표는 대권을 노리는 후보들과 연합 정치를 통하여 야권으로 합류 할 것인가, 아니면 여권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나름 분석을 통하여 진로를 선택 할 것으로 보인다.

내심 안 대표는 전남의 박지원, 광주의 천정배, 전북의 정동영 등을 배경으로 호남권력을 잡아 캐스팅보트를 쥐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 내부에 과거 여권 핵심 브레인들이 포진하고 있어 의견일치를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안 대표 입장에선 이번 선거에서 호남 자민련을 목표로 설정 한 듯하다. 성공으로 볼지, 실패로 볼지 모르겠지만 성공해 보아야 호남 자민련일 뿐이다. 하지만 호남 자민련도 현실은 녹녹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충청은 김종필 공천만 받으면 대부분 승리하였지만 현재 호남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정통민주정당으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뿌리를 내렸고, 국민의당은 구성원과 정치환경으로 볼 때 호남 자민련으로도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안철수 국민의당은 20석 안팎을 얻어 3당 정치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향후를 도모하는 것이 정치전략일 것이지만 성공은 미지수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응원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31일 현재까지 3당체제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형성하겠다는 명분으로 야권연대 및 야권 후보단일화를 반대하면서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도 안 대표에겐 부담이다.

천주교정의구현광주대교구사제단,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는 30일 성명을 통해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이제 시간이 없다. 박근혜-새누리당을 돕는 행위를 중단하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민의당 수도권 출마자 중 경쟁력이 전혀 없는 후보들을 거둬들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수도권 야권연대를 하지 않을 경우 안철수 정계퇴출, 국민의당 후보 낙선 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만약 새누리당의 압승을 지원하는 행위가 계속 된다면 국민의당을 새누리당 2중대로 규정하고 모든 양심세력과 더불어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이승만국부론과 48년 정부수립론 등 이명박 정권의 토대였던 뉴라이트의 주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주장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수도권 야권연대를 강력히 거듭 촉구했다.

반면 같은날 새누리당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를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새누리당은 공개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안철수의 이번 총선과정 정치행보나, 총선 후 결과를 예측해 볼 때, 안철수가 야권에서 계속정치행보를 이어갈지는 여전히 불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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