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방송(88.9MHz), 관에서 주민 품으로
광주 시민방송(88.9MHz), 관에서 주민 품으로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6.03.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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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전남대 정문 앞 새 방송국 사무실 단장...5월경 개소식

▲ 신임 이사회의 모습.
(사)광주시민방송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11년간 북구청이 주도해온 공동체 라디오방송(88.9MHz)을 광주 시민의 품속에 안기기로 했다고 25일 유영주 우리동네방송국 말믿 대표가 전했다.

2015년 말 기존 이사회가 경영상의 문제 등으로 라디오 방송국을 없애기로 결정하자 이 소식을 접한 (사)한국공동체 라디오방송협회(이하 공방협)가 북구청과 광주 마을 미디어 활동가들을 설득해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광주 마을 미디어와 함께 발전하는 광주 시민방송의 전망을 마련키로 했다.

안병천 공방협 상임이사는 “10년 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공동체 라디오를 주된 사업으로 하던 것에서 벗어나 광주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과 소통해나가는 법인으로 바꾸고 관련 정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사)광주시민방송의 신임 이사진으로는 고현주 (사)실로암사람들 팀장, 안병천 (사)한국공동체 라디오방송협회 상임이사, 유영주 우리 동네방송국지원센터 대표, 육수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강사, 이오현 전남대학교 교수(신문방송학과 당연직 이사), 최성은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장 등이다.

이사장은 새 체계가 자리 잡기까지 공방협에서 맡기로 했다. 방송본부장을 맡아온 유종원 전남대학교 교수는 이사진의 요청으로 고문직을 수락했다. 감사는 김동수 광주사회복지사협회 회장(삼정승 희망의 메아리), 배철진 도래샘 작은도서관 관장(도래샘 라디오ING)이 맡았다.

이사회는 신임 방송본부장에 유영주 미디어활동가를, 신임 제작팀장에 육수진 미디어 강사를 각각 선임했다.

유영주 방송본부장은 “광주 우리 동네방송국 활동을 해오던 차 광주 시민방송이 문을 닫는다는 상황을 외면하기 어려워 우리 동네방송국지원센터(말믿) 차원에서 참여했고, 마을 미디어와 함께 성장하는 광주 시민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수진 제작팀장은 “새로 단장할 시민방송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방이자 신문고, 놀이터 같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아울러 “그런 방송국의 운영 방향과 비전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캠페인 제작과 홍보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광주 시민방송은 북구청 건물에서 나와 전남대 정문 앞에 새 사무실을 마련, 4월 중 방송시설을 이전하고, 5월경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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