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는 인사말 한마디 없어
남구 군분로(월산동 88) 공사현장은 ○○종합건설(주)가 4층 근린생활시설을 신축하는 현장으로 2015년 10월 5일 착공한 공사장인데 보도에 울타리를 설치하여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가로수 때문에 비 오는 날은 우산을 쓰고 갈 수가 없어 차도를 이용해야 하므로 교통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공사장은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안내표지판도 설치하지 않고 있다.
월산동 거주하는 아무개는 “특히 비 오는 날은 우산을 쓰고 보도를 갈 수가 없으므로 무의식적으로 차도로 내려가려다가 교통사고 위험이 따른다. 자동차 경적 소리에 가슴이 철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부터 공사했으니 단속을 했어도 열두 번도 더 했을 것인데 허가를 한 것인지 단속을 안 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못마땅해 했다.
이와 관련 남구 월산5동 담당자는 “아직 불편신고는 없었다. 신고가 있었다면 홈페이지에 게시해서 관계부서에 알렸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불편신고가 없었다. 지금 현장에 나가보겠다”고 해명했다.
사람중심 건강남구를 표방하고 구정을 운영하는 남구청장은 얼굴이 그을릴 정도로 주민불편사항을 타개하기 위해서 주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발로 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남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제대로 실천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계부서가 제자리에서 제 임무를 수행할 때 성공하는 것이다. 뒷짐 지고 있다면 구정철학은 구호에 그칠 뿐이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