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청년비정규직 대책 절실
감정노동·청년비정규직 대책 절실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5.12.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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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들 평균임금 125만원으로 매우 낮아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열악해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센터장 명등룡)는 지난 16일 오전 시청 1층 행복나눔실에서 ‘2015년 민간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오섭 시의원, 사회통합추진단 비정규직개선계 김창영 계장 그리고 노동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에 거쳐 진행됐다. 대상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비정규직 종사자 1,112명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97%p)이다.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간접고용 비율은 37.8%로 전국 평균(2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1년 미만 근속 비율은 40.1%로 전국 평균(54.6%)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임금은 150만원으로 전국 평균(148만원)과 비슷했지만 20대 청년들의 평균임금은 125만원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53%를 차지하는 감정 노동(감시단속, 판매·유통, 음식서비스, 돌봄서비스 등)의 경우 근무 시간 대부분을 고객응대에 사용하며 불쾌한 언행(41.6%)과 무리한 요구(34.6%) 등으로 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청년 비정규직의 경우 노동환경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주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117만원)과 큰 차이가 없고 월평균 근속기간은 1.18년으로 전국 평균(2.4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회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64.7%였는데 이는 전체 조사대상 평균보다 10%이상 낮은 비율이다.

명등룡 센터장은 “비정규직 차별 최소화와 사용규제, 감정노동 문제에 대한 관점의 전환과 체계적인 대응·규제, 정규직 및 시민사회의 연대, 20~30대 청년 세대의 비정규직 고착화 방지대책, 지방자치단체의 주도적인 자세와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안을 하고 보고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비정규직지원센터는 작년 ‘2014년 광주광역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와 ‘비정규직 관련 광주시민의식 실태조사’에 이어 올해 ‘민간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실행했다. 아울러 2016년에 ‘기초자치단체 등 2차 공공부문실태조사’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2017년에는 ‘광주광역시 비정규직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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