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노인복지관, 인생의 2막을 영화로 열다
광주공원노인복지관, 인생의 2막을 영화로 열다
  • 신문식 시민기자
  • 승인 2015.12.1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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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삶과 문화를 영상으로 얘기하다.

▲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제작한 영화 시사회를 관람하고 있다.
재)광주공원노인복지관(김기락 관장)은 16일 시니어들이 일년간 배운 영상프로그램을 결산한 영화시사회를 광주공원노인복지관 마중물 북카페에서 열었다.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는 2015년 1년 동안 인생의 2막을 영화와 함께 펼치는 이들을 위해 영화제작교실(전양수 강사. 수강생 20명)을 운영했다.

이날 영화시사회에서는 이 영화제작교실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그동안 소통과 행복을 주체로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였다.

김기락 관장은 “이번 시사회는 그동안 영상제작에 소외됐고 영상제작 접근 자체가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영상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디자인함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은 물론 그동안 마음에만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영상편지로 절절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당사자 간에 소통하는 공감의 장을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관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발한 영상프로그램을 학습해서 촬영 편집 제작 활동을 펼쳐 시니어들이 중심이 되어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노력하겠으며, 어르신들의 영상물을 소개하는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광주 영상문화를 활성화하고 다양화하기 위해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 전양수 강사와 학습하는 수강생들 모습.
전양수 강사는 “이번 어르신들이 제작한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인생2막의 삶과 인문학적 통찰의 계기를 삼으며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굴해 새롭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앞으로 더욱 더 영상작품 생산자들의 창작의지를 독려하는 역할과 기틀을 다져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작품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영상 프로그램을 처음 학습하여 제작 출품한 처녀 작품이지만 영상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시사회에서는 배종수 감독의 <금혼식>, 이기춘 감독 <무등산 사계>, 백상덕 감독 <아버님께 받치는 영상편지> 등 다양한 장르의 10편의 작품이 선보였다.

아울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양수 감독의 제8회 정읍전국실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마의 반지>도 상영됐다.

금혼식을 제작한 배종수감독은 “지금까지 함께해준 부인의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영상에 담았다. 너무나 어렵게 살아왔지만 부족한 나를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주고 받쳐준 부인이 너무 고마웠다. 처음으로 학습한 영상이라 가슴이 설렌다. 이렇게 가르쳐준 전양수 강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영화시사회 관람모습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영상프로그램 학습을 하려면 첫째는 컴퓨터가 사양이 높아야 한다. 현재의 컴퓨터는 사양이 낮고 학습하는데 매우 불편하다. 노인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이지만 장비가 갖춰진다면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가 있다. 어르신들의 경륜과 경험은 산지식이고 책이다. 그 책에는 많은 시나리오가 있다. 관심있는 독지가들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경륜은 건강한 사회에서 고귀한 지식이다. 그 지식은 세월 속에 묻혀버릴 것이 아니라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학습한 어르신의 말씀처럼 컴퓨터 사양이 매우 낮아서 학습하는데 불편하다는 말을 사회 각층에서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 촬영기법을 연습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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