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는 2015년 1년 동안 인생의 2막을 영화와 함께 펼치는 이들을 위해 영화제작교실(전양수 강사. 수강생 20명)을 운영했다.
이날 영화시사회에서는 이 영화제작교실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그동안 소통과 행복을 주체로 제작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였다.
김기락 관장은 “이번 시사회는 그동안 영상제작에 소외됐고 영상제작 접근 자체가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영상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고 디자인함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은 물론 그동안 마음에만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영상편지로 절절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당사자 간에 소통하는 공감의 장을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관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발한 영상프로그램을 학습해서 촬영 편집 제작 활동을 펼쳐 시니어들이 중심이 되어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 노력하겠으며, 어르신들의 영상물을 소개하는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에 광주 영상문화를 활성화하고 다양화하기 위해 시사회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시사회에서는 배종수 감독의 <금혼식>, 이기춘 감독 <무등산 사계>, 백상덕 감독 <아버님께 받치는 영상편지> 등 다양한 장르의 10편의 작품이 선보였다.
아울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양수 감독의 제8회 정읍전국실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마의 반지>도 상영됐다.
금혼식을 제작한 배종수감독은 “지금까지 함께해준 부인의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영상에 담았다. 너무나 어렵게 살아왔지만 부족한 나를 위해서 지금까지 노력해주고 받쳐준 부인이 너무 고마웠다. 처음으로 학습한 영상이라 가슴이 설렌다. 이렇게 가르쳐준 전양수 강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경륜은 건강한 사회에서 고귀한 지식이다. 그 지식은 세월 속에 묻혀버릴 것이 아니라 최대한 활용하여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광주공원노인복지관에서 학습한 어르신의 말씀처럼 컴퓨터 사양이 매우 낮아서 학습하는데 불편하다는 말을 사회 각층에서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