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생활유지난 등 원인
노령연금으로 생활할 수 없는 노인인구가 많은데다 은퇴후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많아 광주지역 60대 노년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취업전문 사이트 사랑방잡(job.sarangbang.com)이 60대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구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청소직은 월 평균 1098건으로 지난해(1046건) 비교 5%, 2010년(877건)보다 25% 가량 늘었다.
또 경비직은 월 평균 460건으로 지난해(443건) 비교 4.5%, 2010년(406건)보다 13% 증가했고 농축수산업은 월 평균 770건으로 지난해(730건) 비교 4.6%, 2010년(710건)보다 8% 늘었다. 경비·농축수산·청소·건물관리 관련 직종은 주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구직이 이루어지고 있는 업종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수는 올 8월 기준 16만4243명으로, 지난해(15만9822명)에 비해 2%(4421명), 2011년(13만6411명) 비교할 때 20%(2만7832명)가 늘었다.
이처럼 60대 노년층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1.3%로 전년(30.9%)보다 0.4%p 증가했다.
60~64세 인구 고용률은 58.3%로, 전년(56.8%)보다 1.5%p 늘었고,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20대 고용률(57.4%)을 웃돌았다.
취업 뿐 아니라 60대 이상의 창업 역시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창업자는 70만1319명으로 2013년(62만7348명)에 비해 11.8%(7만3971명) 늘었다.
이는 2014년 신규 자영업자(14만390명) 중 52.7%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새로이 문을 연 자영업자 2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셈이다.
이처럼 노년층의 취·창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1년간 55~79세 인구 중 45.0%(532만8000명)가 평균 49만 원의 연금을 수령했고, 이 중 절반(50.6%)이 10만~25만 원을 수령하는 등 낮은 연금으로 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점도 노년층 취·창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랑방잡 박영주 팀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경제여건상 일하고 싶은 노인이 증가했지만, 임금이 낮아 빈곤 문제가 점점 심각해질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양질의 노인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