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주변의 상무지구 먹거리이야기
시청주변의 상무지구 먹거리이야기
  • 한울 시민기자
  • 승인 2015.09.10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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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치평동 광주광역시청을 중심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모여 있다.
따라서 그들을 위한 먹거리가 구성되어 있다. 시청을 중심으로 시의회 방면의 상무중앙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먹거리의 진수들이 모여 있다. 사거리에서 상무방향으로 한 번 더 횡단보도를 건너면, 메밀국수 한 그릇 먹는데 표를 뽑아 기다려야 하는 국수집 있다.

기자도 분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시내 웬만한 면집을 다녀 보는데, 대기표를 들고 '몇 번 손님 들어오세요' 라는 소리에는 익숙하지 않아 좀 얼떨떨했던 집이다. 여주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집이여서 그런지 점심때는 식당 앞 가로수 그늘에 놓인 플라스틱 간이의자에 몇몇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길에서 BYC빌딩 일대까지 군데군데 먹거리 식당들이 있다. 가을의 별미 짱뚱어탕을 비롯하여 낙지 연포탕, 비빔밥, 가벼운 경양식까지, 2,000원의 커피숍에서부터 5,000원 하는 고가의 커피까지, 그리고 저녁에는 막걸리에서부터 내가 원하는 각 나라의 맥주까지, 그리고 덤으로 동유럽의 체코맥주의 맛을 섭렵할 수가 있어서 주당파 친구들의 안식처 같은 곳이다.

상무 중앙로와 내방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온갖 먹거리가 집합해 있다.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보면서 삼겹살에서부터 킹크랩과 랍스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며, 고급 일식집과 돼지 뼈를 고와서 40년 전통이라고 간판이 있는 감자탕 집, 생선 횟집, 중국음식의 코스요리 집과 스태미나의 상징 장어 집 등 이곳은 음식의 종합선물세트가 모여 있는 곳이다.
흑염소, 한우 고기집, 청국장, 오얏이 돌솥밥집, 술꾼의 속풀이 복집, 한정식 등 먹거리가 지천이며, 저녁 무렵의 안주 또한 별천지가 모여 있는 곳이다.

천변 방향으로 3~4 번째 골목에 가면 또 하나 재미있는 중화요리 집이 있다. 중화요리집에서 즐겨먹는 자장면을 2,000원에, 그리고 곱빼기는 3,000원이라 쓰인 현수막을 보고 찾았더니 제법 번듯한 식당에 짬뽕으로 소문나 TV에도 소개된 집이다.
왜 반값에 판매를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짜장면은 국민 기호 식품으로 많이 팔면 손해는 없고, 그 대신 또 다른 음식도 추가로 시켜 매출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인은 이야기한다. 기자는 미안해서 곱빼기 시켰는데 양이 많아 혼쭐이 났다.

평화방송국 일대 큰길 주변에 이곳의 명물인 금요상설 시장이 열리는데 인근 유덕동, 광산 등 텃밭에서 기르던 남새를 장터로 가지고 나오며, 멀리 영광, 함평, 장성 등지에서도 싱싱한 농산물인 먹거리가 들어온다. 먹거리와 생필품으로 이일대의 주말 장터가 형성되어, 구경하는 재미와 값싸게 먹는 길거리 음식도 맛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추석명절 차례 상 준비는 치평동 금요상설 시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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