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백년대계9 시장 철학은 광주시 비전이 아니다
문화도시백년대계9 시장 철학은 광주시 비전이 아니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5.08.17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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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동체 발전전략 지속가능성 갖도록
▲ 광주광역시 정책기기획관실

광주의 발전전략은 사람마다 다른 견해가 있다. 그래서 현재의 시점에서 백년대계를 위한 광주비전은 무엇으로 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었다.
시청 공무원들의 경우 주무관부터 국장급까지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정리했다. 개인적 의견도 들어있기 때문에 오해의 우려가 있어 익명으로 그 의견을 정리한다.

광주의 발전전략으로서 비전은 ‘광주다움’이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라는 현실적 간극을 좁혀야 한다.
그렇다면 민선6기 윤장현 시장의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은 광주시의 비전인가? 이는 시장의 시정철학일 뿐이지 광주시가 나아가야 할 비전은 아니다. 예전의 박광태 시장의 ‘1등 광주’나 강운태 시장의 ‘행복한 창조도시’도 마찬가지이다.

“시정방침은 시장의 정치적 영역”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광주시의 비전은 정책기획관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기획관실은 ‘광주시’라는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역할을 못하고 있어 시장이 바뀔 때마다 시장의 ‘뜻’대로 영향을 받아 정책수립이 이루어진다고 비판했다. 시장 입맛에 맞춘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민선시장이 바뀌면서 시의 주요 정책이 바뀌는 게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시민의 의사가 집약되어 선출된 민선시장이기 때문에 시장은 그 나름의 시대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방침은 정치의 영역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선거를 통한 선출직이 시민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지지해준 데 따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시의 철학과 시장의 철학을 일치시키는 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다만 그 방향성에 대해 방향이 옳은가 그른가는 개별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는 그런 점에서 우리 시의 시대정신과 지역민의 숙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광주공동체의 발전전략을 위해 추진해야 할 비전으로서 강조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민선6기는 지역경제 생태계 차원에서 자동차산업밸리, 에너지밸리, 문화콘텐츠밸리를 내세우고 있다.

문화도시 이름값 비전 창출해야

자동차산업은 전기자동차 등 새로운 기술적 변화와 중국 등과 경쟁하는 체제에 들어가면 성장산업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인데 윤장현 시장이 지나치게 자동차산업에 몰두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 공무원은 “민선 5기도 자동차산업을 중시했지만 민선 6기도 박근혜 정부의 백만대 공약과 맞물려서 자동차산업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백만대 생산기지가 되면 하청업체들을 광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와 함께 특별하게 수소자동차를 미래형 자동차생산 산업단지를 미래먹거리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독일도 자동차공장이 많다. 우리도 독일처럼 자국의 자동차 생산역량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소자동차는 광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업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중국은 전기차에, 일본은 수소차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로서 자동차는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나주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뒤늦게나마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연계하여 남도를 전력산업 특화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을 500개를 유치한다는 것이 한국전력의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청년들이 살만한 도시로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밸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광주는 문화도시이면서 문화도시의 비전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는 “우리 시는 문화도시를 주요 정책의 관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문화콘텐츠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민선 4,5,6기 때도 문화도시에 대한 정책적인 중요성을 갖고 추진했다. 다만 추진 결과에 대해 서운함이 있을 수는 있다”고 했다.
이이남 작가는 “우리 광주는 문화도시라고 하면서도 문화도시로서 차별화요소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전당이나 비엔날레 등 중요한 요소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문화도시’의 이름값을 할 수 있는 비전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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