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렬사 화장실 폐쇄, 방문객들 ‘황당’
경렬사 화장실 폐쇄, 방문객들 ‘황당’
  • 한울 시민기자
  • 승인 2015.08.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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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10여명 미만 방문지라 예산절감 차원에서
광주 문화관광 발전 위해 탐방객 불편 해소해야

고경명 장군의 포충사, 김덕령 장군의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등지는 초등학생들의 방학과제물 1순위로 방학 때면 학부모와 함께 많이 방문해 알려 지고 있는 곳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무등산 군왕봉 자락의 석곡동 분토마을 뒷산에 자리 잡고 있는 경렬사(景烈祠)에는 한국 최초의 수군제독이라 알려진 정지(鄭地, 1347~1391) 장군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전형적인 고려시대 방식의 예장석묘(禮葬石墓)로 광주시 기념물 제2호로 지정 되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유물관에는 보물 336호인 철편(鐵片)과 철제 고리를 이용해 만든 삼의(衫衣)인 정지장군 환삼(鄭地將軍 環衫) 등이 전시돼 있어 많은 초등학생들이 과제물을 위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요즘 경렬사에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주말에 이곳을 방문한 김(42, 여)모씨는 딸아이의 방학과제물을 돕기 위해 이곳을 방문해 화장실을 찾았으나, 화장실이 폐쇄되어 당황하였다고 한다.
화장실 벽에 사용제한이라고 붙여있는 안내문이 작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또한 안내문에는 100m 정도 떨어진 관리사무소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 가서는 민망하기 그지없이 화장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좁은 사무실에는 남직원이 근무하며, 중앙통로를 지나 직원의 책상 근처에 있어 화장실 사용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고, 난감하였다는 것이다.

광주시청 문화예술과 관계자에게 확인해보니 작년에 화장실 지붕이 붕괴되어 장마철이라 위험요소가 있어 수리하기 위해 폐쇄했다고 말했다.
물론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시민이나 탐방객이 불편을 느껴서도 안 된다.
폐쇄를 하였으면 이동식 화장실이라도 배치해 불편을 해소했어야 한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예산이 천여만 원이 들어 예산절감 차원에서 관리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하였다고 답했다. 또한 경렬사는 보편적으로 하루 10여명 미만의 탐방객 방문지여서 많은 예산의 투자가치가 없어서 그렇게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에는 시 지정 기념물이 있고, 비록 복제품이지만 유물관에 보물이 전시된 공간이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전시된 공간이다. 탐방객의 인원수가 그렇게 중요한가.
광주의 문화관광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우선순위인가를 느끼기 바란다.

지금은 휴가철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예향, 의향인 광주를 찾고 있으며, 또한 광주의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시기에 불편함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담당 직원에게 현장을 방문 해봤는지를 묻고 싶다. 현재 폐쇄된 화장실 근처는 악취로 진동한다. 화장실 뒤편에서 일부 탐방객들이 대소변을 처리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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