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창조기업센터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창업 ‘여성’만을 위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광주센터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커다란 성과 없이 공간은 텅 비어 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여성지원센터)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전국 15개 지역센터를 통해 여성기업의 활발한 경영활동과 창업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여성 위한 다양한 지원 계획은 많아
여성지원센터는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함께 설립한 것으로 지역 지회장이 센터장까지 겸하고 있다.
여성지원센터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여성의 사회진출 및 창업지원을 위해 여성전용 ‘창업보육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창업보육실은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 경영활동 촉진을 위해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역별 센터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1년 미만의 창업자나 여성 예비, 신규 창업자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창업을 촉진하여 여성기업의 경쟁률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2015년 광주 여성기업 지원계획은 ▲여성기업 육성 특례보증 지원, ▲여성친화기업 고용환경개선 자금 지원, ▲여성기업제품 판로지원, ▲여성과학기술인재 양성·활용 활성화, ▲여성일자리 창출 및 여성기업 관련기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실전창업스쿨, 여성CEO MBA교육, 여성CEO멘토링, 여성창업경진대회, 여성기업 수출 지원사업, 여성기업 확인증 발급,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등 경제 분야만 전문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하는 일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하는 일이 겹치는 듯 중복된 부분이 많아 센터가 하는 역할의 경계가 애매모호 하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시민사회단체 관계자 A씨는 “여성친화도시 광주이긴 하지만, 너무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고, 중복된 사업을 하는 유사기관이 많아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며 “비슷하고, 중복된 사업을 하는 곳이 많은데 물어보면 시민들은 그 센터가 제대로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지 답을 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 김제정 사무국장은 “대학에도 창업보육센터가 많이 있지만 요건이 조금 세거나 까다롭다”며 “경제활동에 있어 상대적 약자인 여성이 창업에 진입하기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에 문턱을 살짝 낮추고 여성만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입주해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여성이 강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분야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며 “주로 여성이 남성보다 강한 지식감성 서비스나 디자인 분야의 기업이 있고, 물리적 공간이 부족한 곳을 지원해주며, 여성기업 확인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말한다.
활성화 시키려면 입주 홍보 더욱 필요해
여성기업 확인증의 경우는 실제로 소유와 경영을 모두 여성이 하고 있어야 발급이 가능하다.
현재 여성지원센터는 신안동에 위치한 모 건물에 2층에 있으며, 창업보육실은 3~4층에 위치해 있다. 창업보육실은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올해 3월부터 입주기업을 새롭게 모집해 현재 15실 중 4실이 입주해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광주센터가 지난 2000년부터 모집해 입주했던 기업은 총 41개 업체뿐이다. 게다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 기간 동안에는 새로운 건물 매입 과정, 리모델링 등으로 인해 3년간은 창업보육실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처럼 여성창업인을 위한 공간이 제대로 이용되고, 공간이 허비가 되지 않도록 대안 및 홍보가 필요한 가운데 중복된 사업을 하는 듯한 유사기관 간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