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이자 광주 북구청장을 지낸 김재균 전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5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이다.
195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 사레지오고와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육군3사관학교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1991년 초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1998년 제5대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광주 북구청장 당선, 2002년에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8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같은 해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으로 통합되면서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 4대강사업저지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을 맡았다.
시인 겸 화가로 활동하며 1998년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입선과 특선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는 광주가톨릭미술가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말 위암 판정을 받아 투병생활을 했으며 지난 3월에는 투병 중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지방자치(1990)', '광주의 미래를 생각하며(1994)', '5·18과 한국정치(2000)', 시집 '달빛 아래의 찔레꽃'(2001), '장수풍뎅이를 만나다'(2009), '5·18과 한국정치(개정판)'(2010) 등이 있다.
고인은 투병 중 유고 시집 '무등을 그리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부인 주경자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광주역 장례식장(☎ 062-264-4444)이며 발인은 16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장지는 전남 담양군 월산면 천주교공원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