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흐르는 광주의 길
영상으로 흐르는 광주의 길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5.05.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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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길을 영상 미디어아트로 표현
오는 5월30일까지 미디어센터서 전시

▲달아달아 달뫼평안길. 2015 남상선作. 달뫼길은 달동네 길이다. 아직 남아있는 광주 한켠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린시절의 부족하지만 감성이 살아있는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의 정서를 따라 영상의 길이 흐른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배승수)의 미디어갤러리 ‘창’에서 열리고 있는 '영상으로 흐르는 광주의 길'전시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는 5월 30일까지 열리는 ‘영상으로 흐르는 광주의 길’전시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미디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상선 씨가 담과 길에 대한 영상작품 연작시리즈를 위해 준비한 첫 개인전이다. 지난 1년 동안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길들을 찾아 영상으로 촬영한 후 그래픽작업을 접목시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전시 작품은 ‘구름처럼 운천로’, ‘금빛물결 금남로’, ‘다이나믹 충장로’, ‘달아달아 달뫼평안길’, ‘땅과곡식 사직길’, ‘무위자연 무등로’, ‘집우집주 임방울대로’, ‘하얀벚꽃 시청로(상무대로)’, ‘푸른시절 전남대길’, ‘의병길 풍암제길’ 등 10개의 작품과 518민주화운동 35주기를 맞아 기획한 ‘광주의 길에서 바라본 5월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포토 콜라주(질감이 다른 여러 가지 헝겊, 비닐, 타일, 나뭇조각, 종이, 상표 등을 붙여 화면을 구성하는 기법) 8개의 작품이다.

‘영상으로 흐르는 광주의 길’에 등장하는 10개의 작품들은 각각의 개별 모니터를 통해 선보이는 형식이며, 모니터위에 이미지패널을 추가로 설치했다. 영상은 하나의 길에 대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고, HD화질과 3분 이내의 러닝타임, 테마 길에 어울리는 음향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어두운 밤에 도로 위를 노란 종이학이 춤추듯 날아가는 ‘구름처럼 운천로’를 비롯해, 금남로에서 바라보는 구 도청 위로 태양이 떠오르는 ‘금빛물결 금남로’, 어릴 적 추억이 생각나는 골목길을 그려내는 ‘달아달아 달뫼평안길’ 등 이번 전시에 등장한 10곳의 길들은 광주시민의 삶의 기록과 역사성 등을 엿볼 수 있어 보는 이들에게 평범하지만 결코 범상치 않은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남상선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미디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배승수 센터장은 “미디어갤러리 ‘창’이 1층 로비에 위치해 있어서 평소 이용하는 분들의 문의가 많다. 연령, 계층 등의 제한 없이 모든 시민에게 개방하는 무료 전시공간이다 보니 이번 전시처럼 우리 센터 회원이나 강사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문화재능을 마음껏 피울 수 있다”며 “미디어갤러리가 우리 지역의 미디어문화 향유권 증진에 큰 몫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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