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권교체? 광주모델을 보십시오
2017년 정권교체? 광주모델을 보십시오
  • 김상집
  • 승인 2015.04.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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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집

광주 서구을이 4·29 보궐선거의 최대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총선이 1년 남아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각 세력이 자신들의 객관적 실력을 확인하면서 진영 내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번 재보선을 활용하겠다며 야권 각 진영의 지도자와 후보들이 모두 일전불사하겠다는 각오을 밝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야권이 다 힘을 합쳐도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자기 진영의 셈법에 골몰하고 있는 듯합니다.

호남의 표심은 이미 새정련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친노의 재등장과 통진당과의 선거연대의 원죄를 호남민심은 새정련에게 묻고 있는 것입니다.
천정배 후보는 출마의 변으로 “전략공천의 희생자로서 결코 전략공천을 바라지도 않았고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도 없었으며, 경선에서도 이길 자신이 있지만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야권내 경쟁을 통해 새누리당의 폭주를 막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수권대안세력을 갈망하고 있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새정련은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입니다.

특히 광주서구을에 천정배 후보의 등장으로 호남의 표심이 천정배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지속되면서 내년 총선 전에 새정련은 분당될 것이고, 정동영 천정배를 양축으로 새롭게 창당될 신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을 결정한 새정치민주연합 내 동교동계 권노갑 상임고문이 ‘40% 지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모임이 “호남을 볼모로 한 추악한 지역주의 뒷거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추미애 최고위원은 다음날 최고위원회에서 “싸우면서 6(주류) 대 4(비주류) (지분) 나눠먹기를 하면 그게 옳은 것이냐”며 “김대중(DJ·디제이) 전 대통령 지지세력이 가장 분노하고 좌절했던 사건이 대북송금 특검이었다”며 문재인 대표와 권노갑 고문을 성토했습니다.

4자 공동회의(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자정치연대)는 관악을에 정동영 후보의 등장으로 일시적인 선거 대응에 혼선이 있었으나 노동당 등에 선거연대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광주 서구을에서도 시민정치위원회와 각계인사들이 나서서 새정련을 제외한 각 후보들을 접촉하며 후보단일화를 촉구하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4자 공동회의(정의당,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자정치연대)가 대안정당 건설을 강조하고 있고 천정배 후보는 야권의 재구성을 통해 2017 수권대안정당을 목표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련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 5·18광주민중항쟁과 6월항쟁을 거쳐 오늘날 87년 체제를 일구어낸 광주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큰틀에는 합의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을에서 광주정신에 입각한 후보단일화와 공동선거대책기구는 곧 내년 총선에서 각 권역별로 총선대책기구 논의를 촉발하여 수권대안정당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중앙에서 유력인사들이 지역인사들을 끌어들여 야권분열을 초래했던 방식과 달리 6월 항쟁처럼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사람들이 민의를 모아 2016 총선과 2017 정권교체를 일구어내는 광주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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