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협, “금호산업 인수 조정 지역 상공인들 역할 해야”
광주시민협, “금호산업 인수 조정 지역 상공인들 역할 해야”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3.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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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협의회(이하 시민협)는 30일 성명을 내고 “지역 상공인들은 금호산업 인수로 인해 지역 경제 파탄이 초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협은 이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표명하면서 금호산업 매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사모펀드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지역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매각 이익 극대화 방식으로 금호산업이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 대표 기업들이 향후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비전 없이 인수에만 급급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다”며 “지역 상공인들이 금호산업 인수로 인해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정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의해 금호산업 매각 금액 부풀리기가 조장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시민협은 “과거 금호는 광주·전남 지역민의 도움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다”며 “하지만 지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우건설이나 대한통운 인수와 같은 무리한 사업 확장과 형제간 갈등으로 인해 스스로 위험을 초래했다. 잘못된 관행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분명한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반건설 역시 기업 확장에 대한 의욕도 중요하겠지만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배출한 회사인 만큼 지역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 자본의 과도한 역외 유출 문제점,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자신들의 욕심으로 인해 지역 경제에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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