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90분대 KTX 운행 촉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90분대 KTX 운행 촉구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5.01.28 2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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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호남권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을 전제로 한 서대전역 우회 운행방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성명을 내고 “호남고속철도 건설 취지와 운영원칙에 맞게 KTX 운행계획을 재검토 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부에서 호남고속철도 KTX 일부편수를 서대전역으로 우회하여 호남권으로 운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하여 호남권 시․도민은 충격과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서대전역 경유 계획은 지역민의 여망에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서 이는 고속철도 계획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일반선 운행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530만 호남권 주민들을 저속철 속에 묶어두고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이는 당초 고속철도 건설의 근본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토균형 발전을 전제로 한 국민적 합의에도 벗어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호남고속철도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말고 당초 밝힌 대로 서울 광주간 90분대의 운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를 재확인 할 것”을 요청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성명 전문>

“90분대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을 촉구한다”

꿈에 그리던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마침내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민들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고대하며 고속철도 편익의 혜택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호남고속철도 KTX 일부편수를 서대전역으로 우회하여 호남권으로 운행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하여 호남권 시․도민은 충격과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이 지역민들이 그동안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높은 기대를 걸었던 이유는 오직 한 가지이다. 서울 호남 간 국가 유통망을 신속히 연결하여 낙후된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다. 이것의 핵심은 무엇보다 시간 단축에 있다. 현재의 3시간 이상 걸렸던 운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서대전역 경유 계획은 지역민의 여망에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서 이는 고속철도 계획이 아니라 원칙과 상식을 저버린 일반선 운행 계획에 불과하다.

물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요구하는 대전시민의 바램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호남선 경유를 유지하여 여전히 전국 교통의 기본 축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계획일 것이다.

그렇다고 530만 호남권 주민들을 저속철 속에 묶어두고 계속해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 이는 당초 고속철도 건설의 근본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토균형 발전을 전제로 한 국민적 합의에도 벗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말고 당초 밝힌 대로 서울 광주간 90분대의 운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이를 재확인 할 것을 요청한다.

호남권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을 전제로 한 서대전역 우회 운행방안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함을 재차 밝힌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러한 시·도민의 한결같은 뜻을 모아 호남고속철도 건설 취지와 운영원칙에 맞게 KTX 운행계획을 재검토 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바이다.

2015. 1. 28.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일동(21개)

(사)광주NGO시민재단, 광주녹색교통운동, 광주국제교류센터(GIC), 살기좋은광주만들기네트워크,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사)광주장애인총연합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한국민족예술총연합 광주시지회, 푸른광주21협의회, 광주YWCA,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재)누리문화재단, 사)교통문화정착을위한시민모임, 반부패국민운동광주광역시연합, 광주전남개혁연대, (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지방분권운동광주전남본부, (사)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사)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사)한국노인의전화 광주전남지회, 광주광역시 새마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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