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낙평, ‘지속가능 발전’ 광주에서 구현해야
임낙평, ‘지속가능 발전’ 광주에서 구현해야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11.19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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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지방정부와 지역정치'사내교육2
지속가능한 광주의 중장기 목표 구상 필요해

<시민의 소리>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편집국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지방정부와 지역정치'라는 주제로 사내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시민의소리> 편집국 기자 및 시민기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가진 교육의 내용이 광주지역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지면에 소개한다. /편집자주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광주가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무척 강조했다.
임 의장은 “G1, G2 미중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국내기사를 훑어보면 중요한 뉴스 하나를 쓰지 않더라”며 “이 회담에서 상당히 획기적인 기후변화대응공동선언을 했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지구촌의 가장 중대한 문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2012년 유엔은 브라질 리우의 ‘지속가능발전회의(UNCSD)’에서 53쪽 분량의 ‘우리가 원하는 미래’라는 문서를 채택했다”며 “이 문서는 우리 인류가 지속가능한 발전의 미래로 가자는 것이고, 따라서 광주도 당연히 이 길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도시란 ‘일방적인 성장과 개발을 일삼아왔던 과거를 탈피하고 사람과 자연, 그리고 개발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도시’를 말한다. 그는 지속불가능성의 가장 큰 요인은 결국 현재와 같은 화석에너지 경제가 유지될 때라고 지적했다.

환경생태계 파괴, 에너지와 자원의 남용, 고탄소 배출과 기후위기 조장, 시민들의 건강위협, 사회적 양극화 등을 조장하며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임 의장은 “오늘날 광주는 지속불가능한 요소가 더 많다”며 “에너지와 자원, 공원녹지와 토지 이용, 하천과 물, 생물 종 다양성 보존, 기후변화 대응, 도시 교통과 이동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광주는 변화를 수반해야 하고 개혁되고 혁신되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도시의 패턴이 그대로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시, 값싸고 편리한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와 도시철도가 도시교통의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저탄소 도시교통을 활성화하고, 화석에너지 의존형 도시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도시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탄소의 배출을 줄여갈 수 있을 것이며, 지속가능한 광주의 가장 핵심적인 시책은 혁신적인 기후 에너지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삶의 질이 앞서는 도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점을 들어 집 부근 10분 거리 내에 도시공원과 녹지 등 생태공간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유럽연합(EU)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선정하는 ‘유럽녹색수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녹색수도는 2010년 최초로 스톡홀름이 선정됐고 2011년에는 함부르크, 최근 2015년엔 브리스톨이 선정됐다.

또 임 의장은 “이들 도시들은 지난 10년여 동안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향후 20~30년 동안 추진할 도시의 야심찬 정책을 마련해 가지고 있다”며 “이들 도시들의 기후 에너지 교통 정책 등은 중장기 분명한 목표가 있고, 이를 이행하는 수단들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가장 핵심적인 기후위기 대응정책으로 이 도시들은 2020년까지 30~40%, 2050년까지 80~90% 탄소를 감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녹색도시이자 삶의 질이 우수하고, 경제적·문화적으로도 앞선 도시들이다”고 보충했다.

임 의장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지속가능 발전’을 광주에서 구현해야 한다며 지속가능 도시는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속가능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선 시 행정이 중심에 서서 지속가능한 광주로의 변화와 개혁과 혁신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펼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의 녹색수도처럼 우리도 실현가능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야심찬 지속가능 광주의 중장기 목표와 수단을 담은 구상을 가져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은 다소의 고통을 수반할 수도 있지만, 시민과 광주공동체가 주체가 돼서 2030년, 2050년엔 미래 세대들로부터 우수한 점수를 받는 ‘지속가능한 광주’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을 마치며 교육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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