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무원의 새로운 '삶' 2인 인생
전직 공무원의 새로운 '삶' 2인 인생
  • 정덕구 시민기자
  • 승인 2014.11.08 2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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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방앗간, 욕심내지 않고 정직한 삶 살 터

▲ 이완수 사장
광주 북구 문흥2동 중흥아파트 단지 내에 문흥 떡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이완수 씨 이야기이다. 정부투자 기관인 농어촌개발공사 직원으로 정년을 맞이하고 제2의 삶으로 선택한 것이 떡방앗간이다.

경험이 없는 그분으로서는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하였나 하고 후회도 말할 수 없을 만큼 했다고 한다. 공직에서 있을 때는 그래도 잘 나간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친구나 가족들에게 선망의 일자리를 해나갔다.

자녀는 참신하게 자라서 지금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개인사업을 하는 자녀도 있다. 남은 삶을 쉬어가며 살고 싶은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아직 청춘이 있는데 그냥 쉬기가 싫어 이 일을 하게 되었다. 이완수 씨는 "욕심 내지 않고 정직하면 작은 사업이지만 큰 실패는 없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떡 만드는 기술도 없고 해서 사람을 두고 운영을 하다 보니 본전치기에서 한 발짝 나아갈 정도였다고 지난 7년 전을 회상했다. 그 후로는 내가 이럴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기술연마를 작심하고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가루발기, 간 마추기, 물 마추기, 온도 마추기 등 떡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동네 떡방앗간의 명성이 조금씩 소문나기에 이르렀다.

▲ 가판대에서 정리작업 하는 이완수사장
부부가 새벽 5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앗간에서 손님을 맞는다. 공무원 생활 정년 이후 새로운 삶을 키워나가기 위해 선택한 떡방앗간 이완수 사장은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은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라는 부모님의 조언이었다. 그 조언이 오늘 날 자신을 만들어주신 부모님의 은덕이라 말한다.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공무원으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마치고 정년을 맞이한 것도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생활습관을 이제 자녀들에게도 전수하는 때가 되었다. 그리고 떡방아를 찧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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