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세계미술축제무대 된다
'광주'가 세계미술축제무대 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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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광주비엔날레 전시 종합계획-네 개의 멈춤>

옛 상무대 영창이 광주비엔날레 전시 소재가 된다. 광주폐선철도부지도 비엔날레 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미술세계를 조명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미술문화축제가 대중을 위한 문화이벤트 전시공간으로 기능한다. 광주비엔날레가 2002년 제4회 행사를 이러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전략으로 옛 상무대 터와 폐선철도부지 공간 등에서 행사를 펼치는 4가지 전시 프로젝트의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2002광주비엔날레는 2002년 3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에서 열린다. 크게 전시행사와 축제행사로 나누어 93일 동안 펼쳐지는데 전시 주제는 '멈춤 PAUSE 止'.

이 주제를 중심으로 '멈춤'(프로젝트1), '새로운 지평, 한국분단과 이산'(프로젝트2), '젊은 시각-자유의 약속'(프로젝트3), '공공미술 공모전'(프로젝트4)(이상 가제)의 4개 프로젝트를 구성, 세계 30여개국 150명 내외의 작가가 참여해 전시를 꾸민다.

프로젝트 1과 2는 각각 비엔날레 본전시관과 교육홍보관에서, 기존 비엔날네행사의 포맷과 비슷한 전시형태로 구성하는데 프로젝트3과 4가 색다른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3은 5·18자유공원에서, 프로젝트4는 현재 휴유지(休遊地)로 있는 광주폐선철도부지에서 행사를 진행할 구상을 세우고 있다.


역사적 장소를 예술과 접목…옛 상무대 법정, 영창도

두 프로젝트 모두 아직 세부안은 안 잡혀 있다. 최종적인 예산 배정문제가 남아있기 때문.

그러나 성완경 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멈춤'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의미로 '비어있음' '비어 둠'을 강조한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숨고르기랄까. 그래서 현재 비어있는, 쉬고 있는 공간이나 소재들에 관심을 둘 만하다.

본전시관도 비워 두는 것으로의 전시 형태도 구상해볼 수 있다는 성감독은 옛 상무대 터인 5·18자유공원을 광주비엔날레와 연결시켜 볼 생각이다.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아 상무대 터를 방문한 그는 빈 공간이 주는 분위기를 긴장감으로 표현했다. 그래서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알려진 남미 작가를 초청해 한국의 청년작가와 연계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취지다.

공공예술 전시도 같은 맥락이다. 도심철도가 폐선된 후 현재는 유휴공간으로 방치되어 있는 폐선철도부지를 공공예술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래서 10.8km 폐선철도의 일정 구간에서 공공미술 공모전을 갖는 것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제시했다.


광주폐선철도부지를 공공예술 장소로

이러한 프로젝트에 따른 전시의 사전 준비로, 작가 발굴 및 작품 선정을 위해 본전시 공동 큐레이터 3명이 두 차례로 나누어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지역으로 리서치 여행을 한 뒤 작가 선정을 오는 10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002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역성을 창출하고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보는 지평을 마련하는 가운데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그러나 이 목표에 따른 프로젝트는 4회 비엔날레 예산이 대폭 축소되어 프로그램을 확정하여 추진하기까지는 변수가 많다. 공공미술 공모전 선정 작품의 제작비 일부는 시공공조형물 예산에서 집행될 예정이지만 비엔날레 예산이 당초 114억원에서 74억원으로 40억원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축제행사로는 국제행사로의 면모를 확대시킨다는 뜻에서 2002월드컵 개막행사와 병행하는 사전 행사 및 전야제 등 의식행사, 비엔날레 주제가 부각되는 특성화 공연 및 전통문화와의 차별성도 고려한 부대사업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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