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취임 100일 각종 논란으로 시정은 아쉬운 수준,
윤장현, 취임 100일 각종 논란으로 시정은 아쉬운 수준,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10.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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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단체, 시민시장에 걸맞은 시정을 펼치길 기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취임 100일 즈음하여

우여곡절 속에 탄생한 민선 6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광주를 바꾸는 첫 시민시장 시대를 선언하며 취임한 윤시장의 100일,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함께 보내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광주·전남의 상생을 강조했다. 행정에 의해 인위적으로 갈라진 광주·전남을 하나의 생활공동체로 엮어내려는 노력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건설의 비전과 실천전략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위적이 아닌, 소탈하고 수평적인 리더십을 지향하려는 노력 역시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윤장현 시장의 100일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많다. 윤 시장은 선거과정은 물론이요 취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소통과 광주정신을 이야기 했다. 그러나 윤 시장은 조직 개편과정에서 의회와의 파트너쉽 부재를 드러냈다. 갬코사건 소송취하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일방적인 통보의 자세를 보였다. 또 비엔날레 ‘세월오월’의 전시를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지역 문화예술계를 실망시켰으며,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에 오점을 남겼다.

무엇보다도 윤 시장은 인사정책에서 시민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윤 시장은 광주도시철도공사와 도시공사,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주문화재단 등 산하기관에 대한 일련의 인사에서 전문성과 투명성에 기초한 인사혁신이 아닌 보은인사, 측근인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관료출신의 전임시장에 비해 전문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으나 도덕성과 공정함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 시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

윤장현 시장은 스스로 시민운동가가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광주시민들이 그 행동 스타일과 성과에 기초해 자발적으로 시민시장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민선6기 윤장현 시장의 취임 100일이 시민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아쉬운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시민들은 취임 100일 동안 윤시장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무엇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제 준비운동은 그만하고 광주시민에게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도덕성과 공정함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 바르게 가는 광주시정을 통해 성공한 시장, 시민시장으로 평가 받을 수 있길 바란다.

 

 

2014. 10. 9

광주시민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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