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광고수주, 필요악인가?
기자의 광고수주, 필요악인가?
  • 권준환 기자
  • 승인 2014.09.0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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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광고윤리 사내 토론회 가져

 <시민의소리>는 갈수록 열악해지는 신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기자도 광고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본지 임직원은 2일 본사 편집국에서 “기자의 광고 수주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작은 신문사에서는 사장이 광고영업도 하고, 취재도 하고, 편집도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라는 문제가 지적됐다.

그러나 <시민의소리>는 대표이사가 직접 광고하러 다니고 취재기자는 취재만 한다는 점에서 시민저널리즘의 자존심이 생긴다는 의견에 모두가 공감했다.

문상기 대표이사는 “실례로 조선일보의 경우 광주지역 주재기자가 취재, 광고를 동시에 한다”며 “중앙 일간지도 이 정도인데 우리는 보도와 광고가 분리되어 있으며 본사의 광고윤리강령과 취재 윤리강령을 절대로 준수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취재기자들은 광고 걱정하지 말고 취재에만 집중할 것을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덧붙여 “기사다운 기사, 신문다운 신문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진력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정인서 편집국장은 “<시민의소리>는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기자들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지켜준다”며 “신문 논조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지킬 수 있는 보루’라는 점이 가슴을 벅차게 한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는 “편집국이 광고주로부터 독립된 매체라는 점에서 <시민의소리>에 근무하고 있는 자긍심을 갖는다”고 뿌듯해했다.

권준환 기자는 “<시민의소리>에서 예전에 한 유통업체가 후원해서 지역 기자들 10여명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뒤 해당 유통업체의 광고가 절반으로 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시민이 만든 시민저널리즘인 <시민의소리>의 명예를 지켰다는 점에서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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