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정치’를 기대한다
‘젊은 정치’를 기대한다
  • 박용구 객원기자
  • 승인 2014.06.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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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정치를 바꾸는 움직임이 오는 7월 30일 치러지는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다시 불이 붙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명분없는 후보들은 물러가고,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을 대변할 광주의 ‘젊은 정치’를 기대한다.

최근 광주의 정치는 낯부끄럽기 그지없다. 그 긴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쌓아온 민주주의의 20년 후퇴를 광주는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다. 광주 신 5적(강기정·김동철·박혜자·임내현·장병완 의원)의 특정후보 지지, 안철수의 ‘지분챙기기’를 위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과 이로 인한 시민사회의 분열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이용섭 전 의원의 지역구인 광산을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들로는 4선 의원이면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3선 의원인 김효석, 새정치민주연합 시당위원장인 이근우, 손학규 전 당대표 비서실 차장이었던 이남재, 박지원 전 원내대표 특보였던 김명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기동민 등이다. 다들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다만 ‘왜 광주인가’라는 질문에 명분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에는 의문이다.

다선 중진의원들이 광주를 기웃거리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4선 의원이면서 법무부 장관을 지냈거나, 3선 의원 정도 되면 큰물에서 노는 것이 마땅하다. 다선 중진의원들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인 광주를 자신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더 이상 이용해서는 안 된다. 당선되기 쉬운 광주를 기웃거리는 것보다 수도권의 격전지로 가서 싸워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에서 전혀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내려와서 ‘안전빵’이라고 여겨지는 광주를 기반으로 국회에 입성하려는 생각은 숙고해봐야 할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까지 했던 사람이면 서울을 주무대로 정치를 이어가야 한다. 그것이 더 크게 상장할 수 있는 길이고, 더 명분있는 일이다.

이와 함께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중앙당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젊은 정치, 새로운 리더십을 발굴하고 키워내야 한다. 광주정신을 배반한 이 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처럼 지역민들 위에 군림하는 사람, 당 대표에게 줄서기를 잘하는 사람, 공천에 개입하며 지방의원들을 줄세우기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광주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보자에 대한 공천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지역의 일꾼은 지역민들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최근 광주는 시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으로 인해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전략공천에 대한 반대가 당시 50%를 넘었다.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던 이러한 후유증 때문에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전략공천의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광주시민의 절반은 여전히 김한길, 안철수의 리더십에 의문을 품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두 대표가 광주 광산을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또 다시 전략공천으로 지분나눠먹기를 시도한다면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광주의 민심을 얻지 못하는 정치인은 대권후보가 절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따라서 공정한 경선만이 민주당 지도부의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길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7월 30일, 광주의 변화를 위한 젊은 정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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