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 처음 투표를 했다. 투표는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기에 당연히 투표를 했다. 하지만 집에 날라온 몇 쪽에 불과한 선거정보로는 그들의 역량을 알기에 충분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시장 선거는 유난히 치열했고 두어번 TV토론을 보았기 때문에 몇몇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광주시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그들은 우리가 보기엔 지나친 정치 싸움꾼 같았다.
TV토론은 정책대결을 하고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말해야 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 그 토론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이다. 시정은 운영할 지도자는 광주시의 모든 것을 꿰뚫고 이야기해야 한다.
시장이 되겠다는 지도자가 초보자처럼 "잘 모르겠다", "배우면서 하겠다"는 것은 광주시를 학습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부모님들이 낸 세금이 얼마인데 이제 면허를 따자마자 대형승용차를 운전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책도 잘 모른 채 그냥 이미지만 보고 투표하는 게 20대의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겉포장만 깨끗해보이면 득표를 할 수 있는 잘못된 구조이다. 우리 스스로도 후보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네거티브 선거는 정말로 하지 않아야 한다. 정치지도자가 흑색선전이나 하고 네거트브를 한다면 그게 이제 사회에 진출하는 20대에게 무슨 모범이 되겠는가라고 묻고 싶다.
선거기간 내내 상대방 후보의 수십년전 이야기를 갖고 물어늘어지다가 매니페스토 선서를 해놓고도 겨우 투표 이틀전에 네거티브를 않겠다고 하는 이들은 참다운 지도자가 아니다.
그리고 외국의 경우 선거 후보자가 몇 개월전에 선정된 다음에 정책을 미리 내놓고 유권자나 시민단체의 검증을 받는다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선거 전날까지 새로운 공약을 내놓곤 한다. 대통령 선거 때도 그랬다.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중요한 공약을 준비없이 어느날 갑자기 내놓는 선거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이제 선거법을 바꿨으면 한다. 모든 정당이나 개인은 선거후보자가 되려면 최소 3개월 이전에 공약을 내놓고 예비후보가 되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