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주에서 무소속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부산 광주에서 무소속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 변원섭 객원기자
  • 승인 2014.05.29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변원섭 객원기자

무소속의 강운태, 이용섭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서 역대 광주시장 선거 중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을 잘했든 못했든 뒤로 미루고, 시민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관료출신이든 사회단체출신이든 어느 후보가 광주시정을 이끌고 갈 능력이 있는 후보인가를 놓고 시민의 선택만 남게 되었다. 관료출신 병폐의 문제점과, 사회단체 출신으로서의 능력검증 부족 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당락의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더욱 큰 관심은 민주정치 본 고장인 광주시장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정당정치의 영향력을 벗어나느냐가 전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초박빙을 거듭하면서 무소속후보가 오차법위 내 앞선다는 여론조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부산시민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을 당선시키는 기록을 남긴 이후 내리 3선의 야당국회의원으로써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의원을 배출해 내고 있다.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문재인 의원도 야당후보로써 당당히 합류하였다. 이는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에게 주는 인물론으로써 인정을 받은 것도 있지만, 기호 1번의 습관을 버렸다는 데 큰 대목이다. 부산시민들에게 있어 1번이 아니고, 기호 2번을 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정치현실이다.
광주시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아니고, 타당후보나, 무소속 시장을 당선시킨다면 크나큰 정치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의 식상한 일당 독주 체제를 견제하는 등 정치적 판단력이 성숙단계라고 표현해도 틀리는 말은 아닐 것이다.

이처럼 공천이 바로 당선이라는 부산과 광주지역의 정치문화를 벗어나면 정치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지만, 습관대로 익숙한 이름이나 기호를 선택하면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될 것이다. 정책을 꼼꼼히 살펴볼 여유와 시간도 부족하다.
어떤 인물이 광주시정을 잘 이끌어갈 것인가 인물검증 할 시간마저 없지만, 남아있는 기간이라도 TV토론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비전을 보여주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광주시장이 누가되느냐는 중요하지만, 대한민국 속에 광주가 어떻게 가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