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강에 멸종위기종 1급 발견 '화제'
지석강에 멸종위기종 1급 발견 '화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4.03.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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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강 지류인 지석강에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1급이 발견되어 화제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이정애, 임낙평, 이인화)은 최근 지석강 하류에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10여마리가 도래하여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멸종위기종 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환경연합은 이를 문화재청과 환경청에 알리고 서식현황에 대한 조사와 보호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448호이며, 세계적으로 1,000여마리만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국제 멸종위기종 조류이다.

호사비오리는 우리나라 겨울 철새로 이전에는, 남한강이나 남강에서 관찰되었다. 근 5~6년 전부터 매해 10~20여 마리가 지석강에도 도래하여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석강에서 관찰되고 있다는 것은 위도상 가장 아래쪽에 도래하고 있는 것이며, 이전과 변화된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담수패류중 가장 큰 종으로,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보호종이다. 그간 지석강에서 서식한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없어, 이번에 최초 확인한 셈이다. 주민들도 멸종위기종이라 인식 못하여 식용 등을 목적으로 채취하고 있는 등 귀이빨대칭이가 보호종으로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 대한 보호책 없이 하천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석강에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하도정비, 자전거도로, 친수공간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중이다. 현재의 공사가 서식환경에 민감한 생물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검토와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

호사비오리, 귀이빨대칭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는 것은 지석강의 수질이나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방증이다. 지속가능한 보존과 보호를 위한 대책이 분명히 강구되어야 한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재 영산강은 4대강사업으로 인하여 다양한 생물종 서식 환경에 있어 더 악화되었다"며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은 생태계의 보루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영산강 생태환경 복원 과정에 지석강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들은 "발견된 생물종, 서식처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보호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관련 당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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