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슬레이트지붕 1만6천동 넘어 어떻게 하나
광주 슬레이트지붕 1만6천동 넘어 어떻게 하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4.03.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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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올해 152가구에 가구당 최대 288만원 지원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석면 비산먼지로 암 발생 등 인체 위험 요소가 있는 슬레이트 지붕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슬레이트 지붕 주택은 대부분 30년 이상된 노후 건물로 주거민의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어 이를 철거하는 것이 긴급한 실정이다.

광주시가 파악한 지역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은 모두 1만6,072개 동이 산재돼 있고, 이 가운데 69%에 달하는 1만1,068개 동이 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광주시는 올해 국․시비 4억3700만원을 투입해 광주지역 노후주택의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슬레이트 철거․처리를 지원에 불과 152동 정도여서 극히 일부분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노후화된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위한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없이는 사실상 수십년 걸려도 모두 철거할 수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 환경정책과 주낙균 생활환경담당은 "시민 건강과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주택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처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면서 "우선 올해는 152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기준 면적 120㎡) 최대 288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단 지붕 개량비와 지원 단가를 초과하는 철거․처리비는 주택 소유주가 부담하게 된다. 사업은 자치구별로 추진하며, 사업 참여 희망가구는 각 자치구 청소행정과로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 비산(飛散, 날아서 흩어짐)으로 시민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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