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덕마을·도산동 침수문제 해결되나
신덕마을·도산동 침수문제 해결되나
  • 권준환 수습기자
  • 승인 2014.0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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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관로 이설·펌프시설 설치

▲광산구 송정동 신덕마을과 도산동 일대는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가 모여 있어 물이 넘치는 상황이 반복해서 일어났다. 위 사진은 2010년 7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 도산동 일대의 모습이다.
해마다 되풀이됐던 광산구 송정동 신덕마을과 도산동 일대(광성이발소 주변)의 침수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산구청은 지난 10일 “한국도시철도공사와 지난해 말  이 지역 일대의 빗물을 황룡강으로 직접 배수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협약을 맺고 현재 관련 공사 설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신덕마을과 도산동 일대는 집중호우가 내리면 침수피해를 자주 입는 상습 침수 지역이다. 침수 원인은 복합적이다. 이 지역은 지대가 낮은데다 여러 곳의 우수관로가 모여 있어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병목현상과 와류현상으로 물이 넘치는 상황이 반복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광산구는 이 지역 4,745세대에 사는 1만1,700여 명의 불편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가 현재 진행 중인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제3-5공구(신룡동~도산동)를 주목했다. 이 구간에서 진행 중인 신덕지하차도 건설 공사로 신덕마을과 도산동 지역의 우수관로도 다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계획은 이곳의 우수관로가 신덕지하차도를 우회해 다른 하수도에 연결되는 것이었다. 이 계획대로라면 병목현상과 와류현상을 해결할 수 없어 신덕마을과 도산동 일대의 상습 침수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광산구는 공사를 주관하는 한국도시철도공사에 설계 변경을 수차례 요청했다.
또 김동철 국회의원도 한국도시철도공사에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차례 공문이 오가고, 광산구와 한국도시철도공사 담당자들이 만나 협의한 끝에 설계 변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약 8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는 한국도시철도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상습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공사는 두 축으로 진행된다.
먼저 금호타이어 공장 일대와 그 주위 철로에 내리는 빗물이 황룡강으로 직접 배출되도록 우수관로를 옮겨 설치해, 침수의 주원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그리고 황룡강 직접 배수로 인한 하천수 역류를 막기 위해 장록교 주변에 수문과 펌프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두 공사는 현재 설계 단계에 있으며, 올해 장마 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로 주민들이 겪어온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돼 기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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