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가 아니면 버스를 타다가 갑자기 화장실 급하게 찾는 경우를 누구나 한두번은 겪는다. 그래서 주위에 화장실이 없을 때면 난감한 처지에 닥치곤 한다. 더구나 겨울철이면 더 심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화장실 가는 횟수가 빈번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애써 빌딩을 찾으면 화장실 문은 잠겨있기 일쑤다. 문화도시 광주의 화장실 문화가 이렇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광주지역에 일부 개방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개방화장실을 확대하고 표지판을 개선해 누구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내에서 일을 보다가 화장실을 찾았는데 문이 잠겨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발을 동동 구르면서 개방화장실을 찾지 못하면 찔끔거리면서 으슥한 곳에 어쩔 수 없이 실례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노상방뇨로 범칙금 5만원을 물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범칙금은 차후 문제고 오줌통이 터질 것 같은데 체면쯤은 어쩔 수가 없다.
광주시에서는 지난 8월에 개방화장실을 확대하여 국제행사에 대비 특별교부금을 자치구에 지원해서 건물주들을 설득한다고 했으나, 시민들의 눈에는 개방화장실의 위치나 표지판이 어디에 있는지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개방화장실 표지판이 너무 적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되어 있으며 현 위치에서 얼마의 거리에 무슨 건물에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전시행정처럼 보인다. 개방화장실에 대한 지원금이 일 년 예산은 상당한 모양이다.

개방화장실은 시민의 눈에 잘 띄는 시내버스 승강장 표지판이나 승강장 이름 아래에 개방화장실 이정표를 부착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편리를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다.
시내버스 승강장 표지판은 도로마다 없는 곳이 없으며 승강장 표지판을 보면, 개방화장실 위치. 몇 m 거리. 무슨 건물 몇 층에 있음을 표시한다면 시민들을 위한 화장실 복지문화가 잘 되었다고 할 것이다.
광주는 국제행사가 많은 도시이고 외국인들이 와서 화장실 때문에 어려움이 없도록 개방화장실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개방화장실 확대는 도시의 청결문화를 확대하는 것과 같다. 또 시민들이 개방화장실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심적 고통과 질병을 없애는 사업이다.
시에서는 개방화장실에 관심을 갖고 국제도시답게 화장실문화를 개선해 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