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현상만 보지 말고 깊이 있는 관심을 가져야
<옴부즈맨>현상만 보지 말고 깊이 있는 관심을 가져야
  • 윤목현(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옴부즈맨
  • 승인 2013.12.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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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목현 전 무등일보 편집국장

드러나 현상만 보지 않아야 한다. 지난 달에 좀 더 깊이 살펴보도록 주문했는데 이번 달에는 그런 점에서 일부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주간신문의 장점을 살려 깊이있는 보도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646호(11월4~10일) 5면에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시민 관심 저조’하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틀동안 열린 이 행사가 사전 홍보 미흡과 야간에만 열릴 수밖에 없는 한계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일으킬만한 여건이 안된 탓이다. 하기야 필자도 이 기사를 보고 이런 행사가 있는 줄 알았으니 더욱 그렇다. 이 기사는 현장감있게 보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쉬운 것은 이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이 어느 정도인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1억원 이상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행사를 비용 대비 성과를 게산할 수는 없지만 왜 이렇게 이틀동안 행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1주일이나 2주일 정도 더 할 수는 없는 것인지 궁금증을 해결하는 보완기사가 필요하다.
647호(11월 11~17일)에서는 2개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1,2,3면에 걸친 ‘도청 복원 문제, 여전히 뜨거운 감자’ 관련 기사는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시민토론회인 ‘옛 도청 부지 내 5.18 사적지 복원 및 보존에 관한 토론회’와 6면의 조선대 시간강사 자살사건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가진 기자회견을 중심으로 가족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간의 고통을 담담하게 풀어나간 기사였다.
도청 복원 문제 토론회는 기자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관련 내용을 녹취하고 기술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대부분의 언론사가 이런 보도행태를 보이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노력이 가상하다.
시간강사 자살 이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기사를 방점을 두었고 가족들의 사람에 대해 대학측이 당시 지도교수 등 누구도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풀어나갔다. 대학에서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이 교수의 논문 대필이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648호(11월 18~24일)의 1면은 광주시의회의 광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가운데 몇 개의 내용만을 뽑아 의원들이 형식적으로 질문하고 시가 형식적으로 대답하는 알맹이 없는 감사라는 기사였다. <시민의소리>가 가장 관심을 둬야 하는 분야가 이런 것이다. 단순히 보도자료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내놓은 자료에 맹점은 없는지, 시의 해명자료 또한 문제는 없는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시민의소리>는 제 역할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의원이나 시의 각종 보도자료를 더욱 깊이 살펴보고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찾아 보도하는 감시 기능을 강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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